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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 통영 두미도에서 ‘섬택근무’ 시작
국내 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담당하는 한국섬진흥원이 ‘섬택근무’에 본격 돌입했다.
전남 목포시에 있는 한국섬진흥원(원장 오동호)은 양영환 진흥사업실장을 비롯한 한국섬진흥원 임직원 5명이 경남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굴밭기미 리조트에서 ‘섬택근무’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이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과 각종 연구·조사를 위해 섬에 방문한 적은 많지만 사무실을 갖추고 행정 업무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미도 ‘섬택근무’에 나선 한국섬진흥원 직원들은 원격근무서비스(VPN)를 활용한 일상적인 행정업무와 사업 점검 및 활성화 방안 구상, 작은 토론회, 환경정화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은 이번 ‘섬택근무’를 시작으로 경남뿐 아니라 전남, 인천 등 전역에서 섬 지역 워케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지난해부터 ‘섬 지역 워케이션 도입 방안 연구’를 통해 필요성과 적정 유형을 분석, 방향성을 제시한 상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섬이 오가기 힘든 불편한 곳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불필요한 외부 간섭 없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등 장점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섬택근무’와 섬 지역 워케이션은 근무자 외에도 섬마을에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섬은 드넓은 바다 경치를 보며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근무지인 셈”이라며 “한국섬진흥원도 섬택근무, 섬 지역 워케이션 등을 활용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섬마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통영시 두미도에는 경남도청, 전남도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2022년 126명, 2023년 41명 등 최근까지 167명이 이곳에서 일했다.
2024-03-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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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질병·임상 등 신속 진단할 바이오 센싱 기술 개발
국립창원대학교 연구팀이 질병 진단이나 임상·생화학적 감지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고감도 바이오 센싱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창원대 기계공학부 조영태, 김석 교수 연구팀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조한나 교수 연구팀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마이크로 공동 표면 구조 기반 바이오 센싱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바이오 센싱 기술은 콜로이달 용액의 입자가 용매에 퍼져 있는 것으로 질병 진단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대해서 활용된다. 클로이달 용액은 1나노미터에서 100마이크로미터 사이 콜로이드 입자가 분산된 액체를 말한다.
콜로이달 용액의 표면 젖음성과 증발 역할을 조절하면 증발 후 남은 입자를 통해 바이오 센싱 감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창원대 연구팀은 이를 제어하기 위해 오하이오주립대와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 마이크로 공동구조가 갖는 표면 특성을 분석하고 다양한 표면 구조에 실험·분석을 진행했다.
제안된 마이크로 공동 구조는 내부에 에어포켓을 잘 유지할 수 있어 용액이 표면에 직접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한다. 그리고 높은 발액 특성을 유도해 용액이 증발하며 입자가 농축될 때 마이크로 구조 내부로 입자가 자발적으로 들어가게 돼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입자가 오염될 가능성이 낮게 했다. 습윤성·액적의 증발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쳐 건조 후 입자 증착 패턴·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이로 입자들이 가장자리에 집중되는 ‘커피링 효과’를 촉진하고, 입자들을 강력하게 포집해 외부 영향에 의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신속 현장 샘플링을 위해 분석물 액적을 직접 포집하도록 해 POCT(Point-of-Care test)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쉽게 설명하면 입자 밀도를 대폭 높이는 방법으로,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을 때 모래를 한쪽으로 몰아 바늘 찾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비교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이크로·나노 기술 및 구조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Small Structures’ (출판사:Wiley, SCI(E) 학술지, 2022년 기준 IF 15.9, JCR IF 상위 6.5%)의 최신호(3월 8일) 표지 논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현장 샘플링 기술에 영향을 미쳐, 제한된 환경에서 저비용 질병 진단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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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올해 장학·사회 사업에 20억 원 지원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의장 하충식)과 필봉장학재단이 올해 장학·사회 사업을 20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은 최근 개원한 상남한마음병원(8개과, 262병상)과 창원한마음병원(35개과, 1008병상) 등 두 체제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2021년 3월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의창구 사림동으로 창원한마음병원을 확장·이전 후, 기존 병원을 새 단장하고 의료 장비를 확충해 상남한마음병원을 개원했다.
이에 재단은 병원 규모에 걸맞은 장학·사회 사업 지원에 나섰다. 재단은 창원 지역 창원대와 경남대, 경상국립대, 가야대, 마산대, 문성대, 창신대를 비롯해 한양대, 부산대, 포항공과대, 조선대 등에 올해 9억 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한다. 창원, 함양과 부산 일대 초중고에는 이미 장학금을 지급했다. 부산 초중고 학생 16명에게 1260만 원, 창원·함양 초중고 27개 학교와 1개 보육시설 등 40명을 대상으로 2210만 원을 후원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진해고 장학금 수여식에는 한마음의료원 하창훈 의료원장이 직접 찾았다. 진해고는 하 원장의 모교로 2021년 6억 원 장학금 약정을 체결한 후 3년째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하 원장은 “매년 마음만 전하다 직접 모교를 방문했는데, 후배들의 학구열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이번 장학금이 누군가에게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계절별 저소득층 아동복지사업 6억 원을 포함한 올해 장학·사회사업 예산은 20억 원에 이른다. 전체 수혜 인원은 1만8000명이 달한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의과대학 진학자에게는 장학증서와 물품을 후원한다. 올해는 모두 38명이 대상자로 뽑혀 청진기와 건강검진권, 호텔숙박권, 뷔페이용권 등을 지원했다.
직원 복지도 남다르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출산지원금 제도를 도입한다. 여기엔 최근 3년간 출산한 직원도 포함된다. 이에 2021년도부터 출산한 직원 80여 명이 지원 대상자다. 이들은 자녀 1인당 100만 원을 받으며,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도 해당한다.
병원은 직원 자녀 양육을 위해 가족 수당을 지급하고 외벌이가정, 한부모가정에는 매월 자녀 양육 지원금을 지급해왔다. 올해 ‘자녀 출산·양육 지원금’만도 1억 원이 추가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 하충식 의장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장학·사회사업은 그 어떤 일보다 귀중하다”면서 “꿈을 가진 자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필봉장학재단은 1975년 당시 하 의장 부친과 하두현 이사장이 사재를 모아 설립됐다. 장학 사업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올해로 49년째 이어졌다.
2024-03-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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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친인척 회사라 봐줬나…고성군 수상한 면죄부
경남 고성군이 고위험시설인 산업용 가스탱크를 무허가로 설치해 사용한 사업장을 적발하고도 양벌 대상인 가스공급업체에 면죄부를 줘 논란이다. 현 군수가 취임 전까지 ‘회장’으로 활동한 업체인 데다, 지금도 친인척이 대표로 있다는 점에서 알고도 봐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성군에 따르면 2022년 12월 고성읍 외각에 사업장을 둔 A중공업이 허가받지 않은 고압가스저장탱크 1기(10t)와 LPG저장탱크 1기(2.9t)를 2019년부터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당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을 근거로 A중공업과 설비를 시공하고 가스를 공급한 B산업가스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을 경우, 해당 업체뿐만아니라 불법 시설에 가스를 판매한 공급업체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은 신고자에게 “현장 단속 결과 위반 사실이 없다”고 통보했다. 단속반이 현장을 찾았을 땐 무허가 설비가 이미 철거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신고자는 관련 설비가 설치된 현장 사진과 사용 중인 동영상 그리고 철거 전후 항공 사진을 추가로 제출하고 재차 불법 여부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그제서야 A중공업을 경찰에 형사고발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고압가스관리법 위반 책임만 묻고 액화석유가스관리법 위반은 뺐다. 심지어 B산업가스는 아예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성군은 “B산업가스를 처벌하려면 A중공업에 가스를 공급했다는 증거가 필요한데, 수사권이 없이 공급계약서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신고자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신고자 C 씨는 “각종 증거자료와 함께 시공, 공급업체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제공했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라고 했다. 특히 석연찮은 봐주기 이면에 이상근 고성군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B산업가스는 이 군수가 2002년부터 2022년 6·1지방선거 당선 전까지 직접 경영한 업체다. 이를 명분으로 2015년 통영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에도 선출됐다. 지금은 이 군수 친인척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C 씨는 최근 이 군수와 A중공업 대표이사, B산업가스 대표이사 그리고 고성군 공무원 2명을 직접 경찰에 고발했다. 앞선 2가지 법령 위반에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 누설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죄를 추가했다.
C 씨는 “범법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면하게 할 목적으로 고발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경찰 수사 기록을 보면 담당 공무원은 현장 단속 전 해당 업체에 전화해 불법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고발 사건 결과를 통보받고도 신고자에겐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거짓 문서를 회신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무허가 설비를 시공한 2019년 당시 이 군수가 회장이었던 만큼, 이 군수도 불법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공권력을 조직적으로 악용한 권력형 비리다.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취임 전 개인 사업은 다 정리했다. 지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친인척 회사는 맞지만 그렇다고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억지”라며 “필요 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03-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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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과장 직업이 주부?…농지법 위반 등 비위 적발
경남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법을 어기고 농지를 사들였다가 종합감사에 무더기 적발됐다. 직업을 ‘주부’라 속이고,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짓겠다는 허위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잇단 비위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4일 경남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창원시청 한 간부공무원 A(5급·과장) 씨는 200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5필지, 1만 4581㎡(공부면적 2만 4219㎡)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구장(7140㎡)의 2배가 넘는 규모다.
A 씨는 농업경영계획서에 직업을 ‘주부’라 쓰고 노동력 확보 방안에 ‘자기노동력’을 적은 뒤 벼·고추 등을 재배하겠다고 했다. 이 계획서를 통해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농지를 취득해 1만 844㎡ 농지를 임대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농업경영에 이용할 사람이 아니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으며, 법령에서 정하는 예외를 제외하고는 임대차·사용대차 및 위탁경영을 해서도 안 된다.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는 농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지 투기화도 막기 위해 마련됐다.
농지법 위반 사례는 A 씨뿐만이 아니었다. B 구청 직원 C 씨는 2009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12필지, 6945㎡(공부면적 8439㎡) 농지를 소유하는 과정에서 영농계획서에 직업을 미기재하거나 ‘자기노동력’을 적어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정작 본인이 경작하지 않고 임대를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0년 12월 농지를 매매할 때는 직업란에 ‘공무원’이라고 쓰기도 했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상 공무원이 스스로 경영해 영리를 추구하는 업무를 금지하고 있으며, 영리업무에 해당하지 않는 다른 직무를 겸직하는 경우 단체장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즉 이들은 모두 농업을 경영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영리 업무에 제한받는 공무원 신분이 고려되지 않은 셈이다.
도 감사위는 최근 내부 정보를 이용한 농지 투기 등에 대한 비판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다 개인 비위 사실까지 확인하게 됐다. A 씨와 C 씨에게 농지법·지방공무원법 위반에 따른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그 외 농지법이나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등을 위반한 6명에게는 ‘훈계’, 1명은 ‘주의’ 처분했다.
또 창원시에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심사 시 농업경영계획서와 첨부서류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과 매년 농지이용실태 조사 시 임야화 된 농지가 원상복구계획대로 이뤄졌는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자체 계획을 수립할 것도 통보했다.
도 감사위 관계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 등 악의적인 의도로 농지를 산 게 명확하다면 A 씨 등을 고발했겠지만, 그렇게 판단할 정황을 찾진 못했다”면서 “창원시 농지관리 부서에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는 등 청문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 감사위는 2020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창원시가 수행한 업무를 대상으로 조직·인사 전반, 예산 편성과 집행 등 기관 운영의 적정 여부 점검을 위한 감사를 벌여 총 10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하고, 11명 징계·103명 훈계·202명 주의 처분을 요청했다.
2024-03-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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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국제의료재단, 올해 장학·사회사업 20억 원 규모로 추진(종합)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의장 하충식)과 필봉장학재단이 올해 장학·사회사업을 20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은 최근 개원한 상남한마음병원(8개과, 262병상)과 창원한마음병원(35개과 1008병상) 등 두 체제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2021년 3월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의창구 사림동으로 창원한마음병원을 확장·이전 후, 지난 3년간 기존 병원을 새롭게 단장하고 각종 의료 장비를 확충해 상남한마음병원을 개원했다.
재단의 병원 운영 규모가 크진만큼, 올해부터 더욱 활발한 장학·사회사업을 벌일 것으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다.
재단은 병원이 소재한 창원지역에 있는 창원대와 경남대, 경상국립대, 가야대, 마산대, 문성대, 창신대를 비롯해 한양대, 부산대, 포항공과대, 조선대 등에 올해 9억 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창원, 함양과 부산 초중고 등에는 이미 장학금을 지급했다. 부산 초중고 학생 16명에게 1260만 원, 창원·함양 초중고 27개 학교와 1개 보육시설 등 40명을 대상으로 2210만 원을 후원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창원시내 진해고 장학금 수여식에는 한마음의료원 하창훈 의료원장이 현장을 직접 찾았다. 진해고는 하 원장의 모교로 2021년 6억 원 약정을 체결한 후 3년째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이날 하창훈 의료원장은 “매년 마음만 전해오다 직접 모교를 방문했는데, 후배들의 학구열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이번 장학금 전달이 누군가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재단의 올해 사회사업 규모는 계절별 저소득층 아동복지사업 6억 원을 포함해 장학·사회사업 총예산은 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장학·사회사업 수혜 인원도 1만8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의과대학 진학자에게 장학증서와 물품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모두 38명이 대상자로 선정돼 청진기와 건강검진권, 호텔숙박권, 뷔페이용권 등을 지원했다. 직원 복지 향상도 꾀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출산지원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출산한 직원까지 모두 포함해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21년도부터 출산한 직원 80여 명이 지원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출산한 자녀 1인당 100만 원을 받으며,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에도 해당한다.
병원은 직원들의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족 수당 뿐 아니라 외벌이가정,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매월 자녀 양육지원금을 꾸준히 지급해 왔다. 올해는 ‘자녀 출산·양육 지원금’으로 총 1억 원이 넘는 비용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 하충식 의장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장학·사회사업은 그 어떤 일보다 귀중하다”면서 “꿈을 가진 자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필봉장학재단은 1975년 당시 하충식 의장 부친과 하두현 이사장이 사재를 모아 설립됐다. 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의 면학을 위해 장학금 지원을 시작했던 일이 올해로 49년째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4-03-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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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충렬사 창건 418년 만에 ‘금녀의 벽’ 허물었다
이순신 장군 위패를 모신 경남 통영충렬사(사적 236호)가 창건 418년 만에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24일 (재)통영충렬사에 따르면 이날 봉행 한 충무공 이순신 춘계향사에 처음으로 여성 헌관 3명이 선임돼 제례를 치렀다.
통영시의회 김미옥 의장이 초헌관,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성명숙 회장이 아헌관, 바르게살기운동 통영시협의회 조영인 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현장에 배석한 모든 제관을 대표해 잔을 올렸다.
헌관은 유교식 제사에서 헌작을 맡은 제관을 뜻한다. 1606년(선조 39년) 통영충렬사 창건 이후 줄곧 남성이 맡았다. 이에 재단은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양성평등이 보편적 가치로 동등하길 바라는 취지로 2022년부터 이사회 의결과 대의원회 승인, 정관 개정을 거쳐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
김미옥 의장은 통영은 물론, 1991년 경남지역 기초의회 개원 이후 선출된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2006년 제5대 시의회에 비례대표 제도가 도입되면서, 첫 여성의원으로 입성해 7~9대까지 연거푸 당선돼 4선 의원이 됐다. 이순신 제향에 꾸준히 참석하며 충렬사 심원록 등 문화유산연구도 적극 지원했다. 성명숙 회장과 조영인 회장 역시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권익과 인권 향상에 노력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섰다.
김 의장은 “무척이나 기쁘고 영광이다. 통영충렬사가 시민과 함께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발굴하고 전승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충렬사는 1871년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유일한 충무공 이순신 사당이다. 보물로 지정된 ‘명조 팔사품’(제440호)과 정조가 발간(정조19년)한 충무공전서 등을 소장하고 있다.
명조 팔사품은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진린 장군이 신종황제에게 이순신 장군 전공을 보고하자 이를 치하해 하사한 선물이다. 8종 15점 중, 진품 8점이 통영충렬사에 있다.
재단은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에 춘‧추계 향사를 봉행하고 한산대첩기념행사 때 고유제를 지낸다.
2024-03-24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