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 신항역 이전 본격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진역 CY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진역 CY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의 첫 단추 격인 ‘부산진역 CY(컨테이너 야적장) 이전 실시설계비’ 예산 30억 원이 우여곡절 끝에 10일 오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예산’으로 지각반영됐다. 이에 따라 차질을 빚을 뻔했던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이 예정대로 2022년 초 착공이 가능해졌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북항 현장실사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진역 CY부지 이전사업은 부산신항역 CY부지로 이전하여 재배치하는 사업으로, 해수부는 이를 위해 2021년 말까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비 1253억 원(민자사업)을 투입, 2022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실시설계비 30억 국회 통과

북항 재개발·엑스포 ‘청신호’

11일 해양수산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당초 해수부는 부산항 북항(2단계) 재개발 관련 ‘부산진역 CY부지 이전 실시설계비’ 예산으로 30억 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국비를 선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CY부지 이전 실시설계비는 정부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못했다.

북항 일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시 엑스포가 개최될 장소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2022년 초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이 착공(부산진역 CY부지 이전 실시설계)되지 않으면 2022년 하반기로 예정된 엑스포 실사단의 현장 실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국회 예결위원인 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과 농해수위 소속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국회와 기재부를 상대로 ‘부산진역 CY부지 실시설계비 선투자’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설득작업을 벌였고, 그 결과 부산진역 CY부지 실시설계비 30억 원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극적으로 증액됐다.

부산진역 CY부지가 부산신항역으로 이전하면, 원래 부지는 자성대부두 및 매축지와 함께 북항2단계 재개발 사업에 포함돼 2030년까지 항만·배후부지·철도가 결합개발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초 부산진역 CY부지 이전을 필두로 부산역 조차장 이전 등 2026년까지 도심 철도시설이 단계적으로 재배치되면 원도심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 해결되어 주민들의 환경민원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낙후된 원도심발전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