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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더비’ 출격 손흥민, EPL ‘10골-10도움’ 도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아스널 킬러 ‘캡틴’ 손흥민을 앞세워 ‘북런던 더비’ 승리를 노린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024 EPL 3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직전 33라운드 뉴캐슬 원정에서 0-4로 완패하며 EPL 5위(승점 60)로 밀려났다. 이후 20일 34라운드가 상대 맨시티의 FA컵 일정으로 연기되며 보름 동안 경기가 없었다. 토트넘이 쉬는 동안 4위 애스턴 빌라가 연승을 거두며 승점 66을 쌓아, 2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과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이번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첼시·리버풀 등 강팀을 연이어 만나게 돼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뉴캐슬전 부진을 씻고 4위를 추격하려면 북런던 라이벌부터 제압해야 한다. 현재 리그 선두(승점 77)인 아스널 역시 리버풀(승점 74)·맨시티(승점 73) 등 2·3위팀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손흥민에게도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전이다. 이번 시즌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30라운드 이후 3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동안 손흥민이 아스널을 상대로 7골 2도움(리그 17경기, 리그컵 2경기)으로 맹활약한 터라,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아스널 전에서 손흥민은 ‘리그 10골-10도움’ 기록 도전에도 나선다.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한다.
2024-04-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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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기술이 아니다”…이정후, MLB서 연일 맹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뉴욕 메츠와 홈 경기 선발 출전 라인업에서 빠졌다. 휴식 차원에서 벤치를 덥히던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때 7번 타자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대신해 중견수로 교체 출전해 볼넷 1개를 얻어냈다.
6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잡힌 이정후는 8회에는 메츠 우완 구원 투수 애덤 오타비노가 던진 몸쪽 낮은 싱커를 가까스로 피한 끝에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싱커가 빠른 속도로 다리 쪽을 파고들자 이정후는 재빨리 엉덩이를 쭉 빼고 앞으로 넘어지며 공을 피했다.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쳐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93타수 25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르에게 투런포 2방을 허용하는 등 홈런 3방을 맞고 2-8로 졌다.
이정후는 25일 메츠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 23일 메츠전까지 뛰어난 타격 기술을 과시하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23일 메츠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메츠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시속 123㎞ 슬러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러브를 탁월한 배트 컨트롤로 맞혀내는 장면에 현지 중계진은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 우리가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이유”라고 감탄한 바 있다.
이정후는 다음 날인 24일 메츠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경기 출루를 13경기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MLB 데뷔 시즌에 11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22일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로 ‘연속 안타 행진’은 멈췄지만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출루는 23일까지 13경기째 이어간 것이다.
코리안 빅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달성한 17경기다. 이정후는 강정호의 기록에 4경기 차로 다가서는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이정후가 연일 맹타를 터뜨리자 미국 언론과 팀 코치진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5일 “콘택트와 스피드,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가. 이정후가 당신의 지루함을 달래줄 치료제다”면서 “헛스윙이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오랜만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하나 건졌다”고 보도했다.
MLB에서 통산 292홈런을 때린 샌프란시스코 팻 버렐 타격 코치도 “이정후의 콘택트를 보면 이 세상 기술이 아니다”며 “처음에는 잘 몰랐다. 지금 보니 모든 부분이 기대 이상이다. 스프링캠프 때 지켜봤다. 시즌에 들어가니 정말 편안해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어 “가르칠 것이 없다. 코칭이 불필요한 선수다. 그냥 편안하게 하고, 자기 루틴을 지키라고만 한다”면서 “나쁜 공을 쫓지 않는다.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다. 우리 홈구장에 정말 딱이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처음 보는 투수들 아닌가. 만나는 투수마다 생소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정도 대응력이 나온다”면서 “정말 놀라운 일이다. 어떤 공에도 콘택트가 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정후가 이처럼 MLB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진을 적게 당하고 볼넷을 많이 뽑아낸다는 점이다. 25일까지 나란히 9개씩을 기록한 그는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삼진이 10개가 안 되는 유일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딱 4명밖에 없다.
비결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다. 웬만한 공은 다 맞힌다는 얘기다. 커트가 가능하니 삼진을 당하는 일이 별로 없다. 이정후는 “어릴 때부터 항상 콘택트를 생각했다. 모든 타구를 인플레이 타구로 만들고자 했다. 그 기술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경기 중에 티볼을 치는 것 같다. 올 시즌 375개 공을 봤다. 헛스윙이 딱 15개다”면서 “삼진율은 8.7%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으로 고약한 공도 커트할 수 있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5연속 파울을 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헛스윙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괴롭히는 전염병이다. 이정후가 치료제로 등장했다”며 “팬들은 타자가 삼진으로 돌아설 때 허무하다. 이정후는 그럴 일이 없다. 적응에 애를 먹을 것이라 했지만, 그럴 일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치른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타점 2개를 수확했다.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40(96타수 23안타)으로 올랐고, 타점은 15개로 늘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5-2로 이겼다.
2024-04-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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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허훈 ‘형제’, 신구 ‘부산 연고팀’ 맞대결…KCC vs KT 27일 챔프 1차전
올 시즌 프로농구(KBL)의 왕좌를 놓고 부산 KCC와 수원 KT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허웅-허훈 형제 맞대결, 신구 부산 연고팀 매치업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팬들의 흥미를 더한다. KCC 전창진 감독은 과거 부산 KT 감독 시절 못다 이룬 우승의 한을 풀 태세고, KT 송영진 감독도 선수 시절 놓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오는 27일 막을 올리는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CC는 역대 6번째 우승, 수원 KT는 사상 첫 정상에 도전한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양 팀 에이스 허웅과 허훈의 승부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과 차남인 이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고, 허훈은 이번이 첫 무대다.
‘연고지’로 얽힌 두 팀의 관계도 흥미롭다. KT는 2003-2004시즌부터 17년 동안 부산을 연고지로 삼다 2021-2022시즌 경기도 수원으로 떠났다. KCC는 2001-2002시즌부터 20년 넘게 전북 전주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며 KT 빈자리를 메웠다.
부산 팬들은 돌연 수도권으로 떠나버린 KT를 상대로 ‘전학생’ KCC가 시원한 설욕전을 펼쳐주길 바라는 눈치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 부산 연고팀이 최근 우승한 사례는 1997년 K리그 부산 대우로얄즈와 KBL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마지막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 시절 2009-2010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이 시기에 송영진 감독은 KT 선수로 활약해, 우승컵을 놓고 ‘사제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양 팀이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3라운드는 KT가 가져갔고, 4~6라운드는 KCC가 승리했다. 정규리그 5위팀으로는 역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는 4강 플레이오프를 21일 4차전에서 끝내 24일 5차전까지 혈투를 펼친 KT보다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KT는 정규리그 순위(3위)가 KCC보다 높아 7전 4선승제 중 4경기(1·2·5·7차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KCC가 정상에 오르면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V6를 달성하게 된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7차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반면, KT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6-2007시즌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챔피언전 우승이 없는 팀은 KT와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3팀이다.
정규리그 5위라는 자리가 어색할 만큼 KCC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허웅·이승현·최준용·라건아·송교창 등 주전이 모두 국가대표급으로 ‘슈퍼팀’이라 불린다. KT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운다.
25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두 팀 모두 우승을 자신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선수 시절 함께한 전창진 감독님과 챔프전에 와서 영광스럽다”면서도 “어렵게 올라온 만큼 챔피언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9개 구단의 시기와 질투를 받을 만큼 과감한 투자로 좋은 팀을 만들었다. 농구 팬을 위해 KCC가 우승해야 하고, 우승할 거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허웅와 허훈도 ‘동상이몽’으로 4-0 승부를 예상했다. KCC 허웅이 “부산에서 꼭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최대 6차전까지만 생각한다”고 말하자 KT 허훈은 “부산에서든 수원에서든 우승만 하면 좋을 것 같다. KCC에 단 한 번도 지기 싫다”며 4연승 의지를 다졌다.
한편,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7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다.
2024-04-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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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호 신기록’ SSG 최정 “역전승해 다행…500홈런 욕심 난다”
SSG 랜더스 최정이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불멸의 기록을 썼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통산 최다인 468호 홈런을 뽑아내며, 살아 있는 ‘전설’ 반열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최정은 “사직구장 외야 벽이 높아서 홈런을 확신하지 못 했다”며 “그라운드를 돌면서 많은 생각이 스쳤는데, ‘이기는 날 쳐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했다. 팀이 역전해서 기분 좋고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SSG는 0-2로 뒤지다 4-2로 역전, 다시 4-7로 리드를 내줬지만 결국 12-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정의 홈런 덕분에 SSG는 5회초 4-7에서 한 점을 추격했고, 다음 타자 한유섬도 백투백 솔로포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최정이 역대 타이기록을 세운 467호 홈런도 역전승을 이끈 동점포였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4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고, SSG는 결국 6-4로 승리했다.
최정은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기록에 2개 차로 다가선 뒤부터 타석에 서는 게 불편했다. 타석에 들어서면 (기념구를 확인하기 위해) 뭔가를 표시한 공으로 바꿨다. 상대 투수에게 미안했다”며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너무 늦지 않게 기록을 달성해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날 최정은 1군 첫 홈런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1군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최정은 “아직 1호 홈런을 친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홈런존을 넘겨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아, 이게 프로의 맛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최정에게 “KBO리그 500홈런 시대를 열 것이다. 600홈런도 칠 수 있다”고 축하를 건넸다.
이에 대해 최정은 “이승엽 감독님은 한국 야구선수 모두가 존경하는 대단한 선수였다. 감독님의 기록을 넘어선 건 가문의 영광이다”며 “600홈런까지는 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올 시즌 10호 아치를 그려, 자신이 보유한 KBO리그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19시즌’으로 늘렸다. 그는 “이제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은퇴할 때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정은 홈런뿐만 아니라 여러 누적 기록에서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득점 부문은 24일까지 1386개로 역대 2위 이승엽 감독의 기록(1355득점)과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현역 선수 중에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이 1330개로 최정 다음으로 많다.
경기 출장도 현재 4위(2185경기)지만 큰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친다면 은퇴한 정성훈(2223경기), 박용택(2237경기)을 제치고 이 부문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에 더해 통산 타점도 1476개로 늘려 이 부문 2위 이승엽 감독 기록(1498개)에 22개 차로 다가섰다. 24타점을 추가하면 통산 타점 1위 최형우(1562개·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로 1500타점을 달성한다.
최정은 모두 330차례나 투수의 공에 맞아 ‘이색 세계 1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이 부문 1위는 휴이 제닝스(287개)다.
2024-04-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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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요코하마에 막혀 ACL 결승행 좌절
K리그1 울산 HD가 10명이 뛴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24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2023-2024 ACL 준결승 2차전에서 2-3으로 아깝게 졌다.
지난 17일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울산은 1, 2차전 합계 3-3 동점으로 연장전에 임했고 득점에 실패한 뒤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5번 키커 김민우의 슈팅이 막히면서 결국 4-5로 무릎을 꿇었다.
안타까운 승부차기 패배로 역대 ACL에서 두 차례(2012년·2020년) 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4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을 4강에서 마무리했다.
요코하마는 5월 11일과 25일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박용우가 뛰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전을 펼친다.
한편, 울산이 ACL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북 현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 가능성도 사라졌다.
FIFA 클럽월드컵은 2025년부터 참가팀이 7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확대되고 개최 주기도 4년으로 길어졌다.
AFC 가맹국에 4장이 배분됐는데, 이미 2장은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챙겼다.
여기에 울산이 지난 17일 요코하마와의 ACL 4강 1차전에서 승리하며 'AFC 클럽 랭킹 2위'로 출전권을 확보, 단 1장만 남은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AFC 클럽랭킹 3위'인 전북은 울산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해야만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울산이 4강에서 탈락하면서 꿈이 좌절됐다.
마지막 1장은 요코하마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의 이번 시즌 ACL 결승전 승자에 돌아간다.
2024-04-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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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쿠냐, 파울에 황희찬 동점골 취소
울버햄프턴 황희찬(맨 왼쪽)이 25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9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가 왼팔로 상대 선수의 안면부를 가격하는 반칙을 범해 골이 취소됐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0-1로 패했다. 2연패와 함께 최근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의 늪에 빠진 울버햄프턴은 승점 43에 그치며 1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04-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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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다음 달 6일까지 2024 아시아세일링 페스티벌 개최
부산시는 다음 달 6일까지 2024 아시아세일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와 요트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시요트협회가 주관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주행사인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25~28일)와 부대 행사인 한일 아리랑 요트레이스(5월 3~6일)로 나눠, 약 3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크루저 요트대회로, 올해는 9개국에서 38개 팀(척) 28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 25일 사전 등록을 시작으로 26~28일까지 3일간 2개 종목에서 불꽃 튀는 경기를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한일 아리랑 요트레이스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29개 팀(척) 25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다음 달 4~5일 수영만에서 후쿠오카 하카타항까지 장거리 세일링 경주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시 박근록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아시아세일링 페스티벌은 요트와 관련된 다양한 경기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인 축제”라며 “지속적인 국제대회 개최로, 수준 높은 선수 양성과 다양한 국가 간 친선 도모 외에도 해양관광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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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에 ‘최다 홈런’ 선물한 롯데, 역전승까지 챙겨주며 3연승 마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역전패하며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마감했다. 전날 경기에서 3-2로 앞서다 우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던 롯데는 경기 초반 타선이 폭발했지만 선발 이인복과 불펜진이 무너지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SG는 최정이 468호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썼고, 추신수도 한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며 롯데가 차려준 자신의 고향(부산) 무대 위에서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앞선 4경기에서 한 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그친 이인복은 이날도 대량 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 타자들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지원 사격했지만, 믿었던 전미르와 최준용 등 불펜진이 무너지며 SSG 선수들 기록 제조의 희생양이 됐다.
이인복은 1회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추신수·최정·한유섬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첫 번째 이닝을 잘 마친 롯데는 1회말 SSG 선발 로버트 더거를 공략해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윤동희·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캡틴 전준우의 2루타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2회초 이인복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번엔 롯데가 무사 2, 3 위기에 몰렸다. 결국 8번타자 이지영부터 2번타자 추신수까지 4연속 적시타에 실점하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MLB 1671개, KBO 329개) 대기록을 썼다.
3회 롯데가 다시 힘을 냈다. 윤동희의 내야안타와 황성빈의 3루타,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2루타까지 연속 4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손호영의 3루타와 한동희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SSG 선발 더거는 2와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불펜 박민호에게 넘겼다. 3회말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8안타 5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2회 4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은 이인복은 5회 2사까지 잘 던지다 SSG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다. 최정은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468호로 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최정은 은퇴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살아 있는 거포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동시에 시즌 10호 홈런으로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세웠다. 이인복은 다음 타자 한유섬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6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6회를 잘 틀어막았던 전미르가 7회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됐다. 다음 투수 최준용도 연속 적시타에 폭투까지 묶어 4실점하며 다시 7-10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구승민까지 투입해 급한 불을 껐지만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진 못했다. 남은 세 번의 공격에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이 추가 2실점하며 SSG에 경기를 내줬다. 개막전 SSG와 1·2차전 연패에 이어 3차전까지 패한 롯데는 25일 홈 경기에서 SSG전 3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편, 최근 뜨거운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율을 0.394까지 끌어올렸다.
2024-04-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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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이라크-베트남, 사우디-우즈벡 ‘8강 대진 확정’
이라크(흰색 유니폼)가 23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다. 이라크는 이날 승리로 사우디아라비아(승점 6)와 2승 1패로 승점이 같아졌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C조 1위 이라크는 D조 2위 베트남과, C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D조 1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갖게 됐다. AFP연합뉴스
2024-04-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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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풀타임' 알아인, 알힐랄 꺾고 8년 만에 ACL 결승행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박용우가 뛰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올랐다. 박용우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알아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ACL 4강 2차전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앞서 1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둔 알아인은 합계 점수에서 5-4로 앞서며 A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아인이 결승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알아인은 전반 4분 알힐랄의 후벵 네베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가다 8분 뒤 이리크의 만회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알아인은 후반 6분 스로인 상황에서 알힐랄의 살림 알다우사리에게 오른발 슈팅에 추가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합계 점수 5-4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박용우는 이날 5백 중앙 수비진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박용우는 ACL 준결승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서아시아 최강 클럽’ 자리에 오른 알아인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동아시아 챔피언’과 맞붙는다. ‘동아시아 최강 클럽’을 놓고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울산 HD(한국)가 다투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서는 홈팀 울산이 요코하마를 1-0으로 꺾었다.
2024-04-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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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vs 신태용…U-23 아시안컵 8강 '한국인 감독 지략 대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우리나라를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 '파리행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이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한 황선홍호와 A조 2위를 차지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호주를 1-0, 요르단을 4-1로 꺾고 역대 처음으로 AFC U-23 아시안컵 본선 8강 무대까지 올랐다.
신 감독은 황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선배' 격 지도자다.
지도자 생활을 더 빨리 시작한 사람은 황 감독이다. 1968년생으로 신 감독보다 2살이 더 많은 황 감독은 2003년부터 코치 생활을 했다.
신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2005년 시작됐다. 황 감독보다 2년이 늦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경험은 신 감독이 훨씬 풍부하다. 2014년 대행 신분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다가 2017년 A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책임졌다.
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온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사령탑' 신분으로 지난달 A대표팀 2경기를 맡았다.
사실 신 감독은 8강에서는 한국보다는 일본을 만나는 게 차리리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기면 조국에 아픔을 안기고, 지면 현재 소속 팀인 인도네시아에 아픔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8강전에서 패하는 팀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치게 된다.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곧장 주어진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4강까지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따라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중 한 팀은 외나무다리에서 떨어지게 된다.
8강에서 짐을 싸기엔 두 팀 다 이 대회에 걸린 게 너무나 많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을 이루고자 한다. 이번에 파리행 티켓을 놓치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도 안게 된다.
황 감독은 지난 22일 한일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단 부상 문제로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 주효했다”면서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이어 "인도네시아는 아주 경쟁력 있는 팀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도 4강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꿈꿔볼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기념비적 쾌거가 될 것이다.
전력만 보면 조별리그에서 3승을 챙긴 황선홍호가 훨씬 강하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황선홍호에는 정상빈(미네소타),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반면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인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에서 꺾은 호주(24위), 요르단(71위)은 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높지만 신 감독은 뛰어난 작전 구사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물론 한국은 FIFA 랭킹이 23위로 인도네시아보다 압도적으로 앞선다.
하지만 신 감독이 어느 지도자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이 인도네시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024-04-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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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이라크-베트남, 사우디-우즈벡 ‘8강 대진 확정’
이라크(흰색 유니폼)가 23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다. 이라크는 이날 승리로 사우디아라비아(승점 6)와 2승 1패로 승점이 같아졌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C조 1위 이라크는 D조 2위 베트남과, C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D조 1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갖게 됐다. AFP연합뉴스
2024-04-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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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홈런 1개 교타자의 ‘하루 3홈런’…롯데 황성빈 “지나간 경기 취하지 않겠다”
통산 홈런 1개에 불과한 교타자가 하루에 홈런 3개를 몰아쳤다.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그는 지난 21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기존 ‘황보르기니’에 더해 ‘마황’(마성의 황성빈), ‘황대포’ 등 새 별칭을 얻었다.
지난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성빈은 들뜨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합이 끝난 뒤 퇴근하면서 ‘지금 세상이 날 속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경기를 돌아보며 “야구를 시작하면서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다. 이젠 잊으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황성빈의 활약 덕분에 더블헤더에서 무승부(9-9)와 승리(7-5)를 거두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황성빈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1·2호 솔로포, 2차전에서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두 경기에서 7안타 3홈런 7타점을 몰아치며 타율도 1할대에서 0.345로 수직 상승했다.
황성빈은 이날 3개 홈런 중에서 세 번째 홈런에 가장 큰 무게를 뒀다. 그는 “3개 다 기분은 좋았는데, 굳이 꼽자면 이긴 경기에서 친 홈런이 조금 더 기분이 좋다”며 팀 승리를 먼저 생각했다. 이어 “지나간 경기니까 너무 취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저희 팀 분위기가 조금 올라온 만큼 좋은 기운이 오래 갈 수 있도록 제가 역할을 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황성빈은 홈런을 칠 때마다 전력으로 베이스를 돌아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그냥 빨리 뛰었다. 다음 홈런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빠르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빈의 활약에 온가족이 기뻐했지만, 특히 동생 규빈 씨가 ‘진짜 축하한다’며 메시지를 남겼다. 황성빈은 “원래 규빈이가 칭찬을 안 해주는데 많이 좋아했다. 아무래도 야구를 했던 동생이어서 ‘스윙이 많이 좋아졌다’며 축하를 해줬다”며 “사실 동생이 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힘들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며 고마워했다.
황성빈은 최근 타격이 살아난 비결에 대해 임훈 타격코치의 조언을 강조했다. 황성빈은 “일단 감독님께서 배트 잡는 방법을 바꿔주신 게 첫 번째였다. 그 다음에 임훈 코치님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제가 갖고 있던 틀을 바꿔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황성빈은 올 시즌 주자나 타석에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일부 야구팬들로부터 ‘비호감’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백업 선수들에게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정말 간절하다”고 두둔하며 “(황성빈이) 캠프 때부터 노력을 많이 했는데 좋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 잡은 기회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건넸다.
이에 대해 황성빈도 “(비호감 이미지가) 신경이 안 쓰인다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근데 팬분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같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됐다”며 “주변에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더 오랜 기간 잘하는 모습으로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롯데는 지난 23일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투수 한현희와 내야수 노진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한현희는 4이닝 2실점으로 감을 잡았고, 롯데는 전준우(통산 200호)와 김민성(시즌 2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3-2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가 5회초 우천 취소되며 관련 기록도 삭제됐다.
2024-04-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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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방 ‘삭제’ 롯데, SSG에 3-2 앞서다 5회초 ‘우천 취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이 우천 취소되며 최근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동안 2군에 머물다 올 시즌 첫 1군 선발투수로 나선 한현희는 4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다 승리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시즌 3차전에서 4회까지 3-2로 앞서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날 롯데는 SSG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하며 4연승 기대를 안겼다. 선발 한현희는 1회초 1사 이후 흔들렸다. 2번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정과 한유섬에게 2루타와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1회에만 일곱 타자를 상대하며 34개의 공을 던졌다.
롯데는 1회말 곧바로 SSG 선발 엘리아스를 공략해 반격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전준우의 투런포로 2-2 균형을 맞췄다.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개인 통산 200번째 아치였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8번타자 김민성이 우월 솔로포(시즌 2호)를 터뜨려 3-2로 앞서나갔다.
팽행한 흐름 속에 4회부터 사직구장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5회초 롯데 선수들이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섰지만, 굵어진 빗방울을 지켜보던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결국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전준우와 김민성의 홈런 기록도 함께 삭제됐다.
2024-04-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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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 황성빈 “3홈런 우연? 감독님이 그렇다면 우연 맞아…이제 잊고 다음 걸 하겠다”
마황. ‘마성의 황성빈’의 줄임말이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지난 주말 더블헤더 맹활약으로 기존 ‘황보르기니’에 이어 ‘마황’ ‘황대포’ 등 여러 새 별칭을 얻었다.
23일 오후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앞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성빈은 들뜨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합이 끝난 뒤 퇴근하면서 ‘지금 세상이 날 속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보며 “야구를 시작하면서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다. 그래서 이젠 잊으려 한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지난 21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1·2호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2차전에서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이날 두 경기에서 7안타 3홈런 7타점을 몰아치며 타율도 1할대에서 3할대로 수직 상승했다.
황성빈은 이날 3개 홈런 중에서 세 번째 홈런에 가장 큰 무게를 뒀다. 그는 “3개 다 기분은 좋았는데, 굳이 꼽자면 이긴 경기에서 친 홈런이 조금 더 기분이 좋다”며 팀 승리를 생각했다.
이어 “지나간 경기니까 너무 취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일단 저희 팀 분위기가 조금 올라온 만큼 좋은 기운이 오래 갈 수 있도록 제가 역할을 좀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성빈은 최근 타격이 살아난 비결에 대해 임훈 타격코치의 조언을 강조했다. 황성빈은 “일단 감독님께서 배트 그립 잡는 방법을 바꿔주신 게 첫번째였다. 그 다음에 임훈 코치님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제가 갖고 있는 틀을 바꿔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의 지난 더블헤더 3홈런 활약에 대해 “우연이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백업 선수들에게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정말 간절하다. (황성빈이) 캠프 때부터 노력을 많이 했는데 좋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 잡은 기회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건넸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황성빈은 “감독님이 우연이라고 하시면 우연이 맞다. 수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며 “주변에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더 오랜 기간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4-04-23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