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상청만 보다가는 낭패" 노르웨이 기상청 찾는 이유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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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상청의 날씨 예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해외 기상 예보를 찾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다.

1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르웨이 기상청 보니 훨씬 정확하네요" , "국내 기상청만 보다가는 낭패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반영하듯 당일 실시간검색어에는 '노르웨이 기상청'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 기상청의 연이은 오보로 해외 예보에 대한 신뢰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상청은 당초 올여름 날씨를 역대급 폭염이라고 예고했지만, 장마가 길어지면서 이 같은 기상청의 예보는 크게 빗나갔다.

이에 누리꾼들은 노르웨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기상청이나 미국의 '아큐웨더', 영국의 'BBC웨더', 체코의 '윈디' 등을 통해 날씨 정보를 얻고 있다. 노르웨이 등 유럽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서 활용하는 유럽연합(EU) 기상 위성이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한다.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태풍 '장미' 예보도 빗나갔다. 기상청은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많은 곳은 30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태풍이 상륙한 지역 중 이같은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우리 기상청은 일본 기상청 수치예보모델(GSM)을 쓰다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 영국 모델(UM)로 바꿨다. 이후 국내 지형 맞춤 예보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4월 총 780억 원이 예산이 투입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을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해 "기상예보 공급자인 기상청과 수요자인 홍수통제소, 환경부 등이 (기상 상황을) 함께 제대로, 세밀하게 평가해 예보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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