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배송엔 끝이 없다… 이번엔 ‘해상낚시터 짜장면 배달’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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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부산지역 스타트업 ‘해양드론기술’의 드론이 부산 영도구 하리 해상낚시터로 짜장면을 배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17일 오후 부산지역 스타트업 ‘해양드론기술’의 드론이 부산 영도구 하리 해상낚시터로 짜장면을 배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배달음식을 주문한 뒤 가장 기다리는 소리는 오토바이 소리다. 혹시 내가 주문한 음식이 오지 않을까하고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영도 하리항 해상낚시터에서는 오토바이 소리 대신 드론 소리를 기다려야 한다.

부산지역 스타트업 ‘해양드론기술’은 17일 “동삼어촌계와 함께 하리 해상낚시터에 드론 배달 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문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 채널 ‘나라온’을 이용하거나 전화 주문을 통해 해상낚시터 번호, 배송시간, 주문자명, 주문물품 등을 남기는 것으로 끝이다.


부산 스타트업 해양드론기술

동삼어촌계 하리 배달 서비스

해양대서 2㎞ 거리 3분 걸려


낚시에 집중하다보면 음식을 요리하는 시간이 아까울 때도 있다. 하지만 해상낚시터에는 배달이 불가능하다. 미리 준비해 들고온 음식이 아니면 먹기가 어려운 셈. 그렇다고 다시 육지로 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 해상낚시터 드론 배달은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채워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양대에서 해상낚시터까지 거리는 2km. 드론을 이용하면 3분만에 도착하니 짜장면이 불기 전에 먹을 수 있다. 최대 5kg까지 가능해 짜장면 3~4그릇도 거뜬하다. 짜장면, 짬뽕과 같은 중국음식은 물론 피자, 족발, 분식, 커피 등 다양한 음식 배달이 가능한데 시범운영 기간동안에는 짜장면과 탕수육 등 중국 음식이 인기가 높았다. 배송료는 1만 원이다. 해양드론기술 황의철 대표는 “음식 배달은 기본이고 급하게 필요한 낚시 장비 등도 충분히 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양드론기술은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K-드론시스템’ 실증사업 수행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드론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업영역을 확장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인데 7개 기관 중에 해양드론기술이 선정된 것. 7개 기관은 KT, 한국공항공사, 한컴인스페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해양드론기술, GS칼텍스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지역 스타트업이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해양을 중심으로 한 드론 배달 시스템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다”며 “부산은 해양 드론 배송의 가능성이 큰 만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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