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의심되면 정밀 검사 통해 정확한 진단 받아야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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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안재민 부장이 환자의 어깨 상태를 살펴 보고 있다. 부산고려병원 제공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안재민 부장이 환자의 어깨 상태를 살펴 보고 있다. 부산고려병원 제공

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관절을 움직여주는 회전근 힘줄에 파열이 발생해 통증과 근력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회전근개가 파열됐다 해서 팔을 못 들어올리진 않는다. 아주 심한 파열로 진행되기 전에는 대부분 삼각근의 역할로 팔은 들어지며 통증이 주된 증상이다.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안재민 교육부장은 “회전근개 파열의 주증상은 어깨 통증과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근력의 약화이나 팔을 아예 못 드는 것은 아니다”며 “통증 위치는 어깨관절의 앞과 옆쪽에서 상완부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팔을 들어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며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악화되고, 특히 야간에 더 아파온다”고 설명했다.

파열이 아닌 어깨 견봉하 점액낭염증(어깨를 덮고 있는 윗부분과 위팔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물주머니 모양 점액낭에 생기는 염증)이나 오십견의 경우에도 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며, 심각한 회전근개 파열에도 자각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 현상으로 힘줄이 약해진 상태에서 대부분 경미한 외상으로 발생한다. 초기엔 통증이 심하다가 수일 또는 수주 뒤에는 통증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이런 경향이 반복되면서 파열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부분파열에서 전층파열로, 작은 파열에서 큰 파열로 진행되는 성격을 가진다.

파열의 크기가 커질수록 수술 후 재파열 위험성이 높으며, 계속 방치한다면 봉합수술이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진행돼 어깨를 전혀 쓸 수 없을 만큼 악화될 수도 있다.

파열 정도가 심한 전층파열일 땐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강한 외력에 의한 외상성 파열, 심각한 기능 이상이나 근력저하를 보이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부위를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견봉의 골극을 제거한다. 과거엔 절개해 봉합하는 개방적 수술법을 시행했으나, 최근엔 3~4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경 봉합수술이 대세다. 관절경 수술방법은 개방적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회복과 재활이 빠른 장점이 있다. 열이 너무 심해 봉합수술이 불가능하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건 이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

안재민 부장은 “심한 회전근개 파열에도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통증이 호전돼 오십견으로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한의원이나 통증클리닉 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나아졌어도 재발이 반복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하며, 이럴 땐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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