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의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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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원동물」 지상 순례기 얼음 속에서도 가쁜 숨결 먹이는 하루 생선이 2관정도

▲물개=「해구신」을 좋아하는 사나이는 아무래도 점잖은 축에는 못 들어갈 것 같다. 「해구신」이 해구신이 어떤 족속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신효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해구신」과 유관한 「물개」란 놈은 확실히 다른 동물과는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분만 후 수 일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십두의 수컷이 떼를 지어 격투를 한다. 이 싸움은 때론 수 주일동안 계속되는데 이놈들은 목적달성이 될 때까지 전혀 먹는 것도 잊고 피투성이가 되는 싸움을 계속한다.

이런데서 전설적일만큼 「해구신」을 찾는 어떤 부류의 인간 족이 등장한 것인지도 모르는데 실지로는 아무 효용이 없다는 학설도 있으니 너무 믿지 말도록-그런데 이 창경원의 「물개」는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화씨 90여 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철에는 견디기 어려운 모양이다. 요즘은 얼음을 채운 물속에서 한 쌍이 다정히 헤엄을 치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한낮에는 견디기 어려운지 가쁜 숨을 돌이키면서 먼 고향 북극의 빙산을 그리는지 졸고 있다. 먹이는 생선이 2관정도

▲원숭이

남 흉내를 잘 내는 족속

「원숭이」족은 남의 흉내를 잘 내기로는 동물 중에서 으뜸가는 놈들이다. 그 한 가지 장기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충분한 힘이 될 것 같은데 동물계도 인간사회처럼 생존경쟁이 심해서인지 그렇지도 못한 것은 퍽 안타까운 일인 것 같다. 생김새부터 인간 족과 가차 와서 퍽 친근감이 들 것도 같은데 인간 쪽에서 별로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은 자기 닮은 놈에게 필요 이상으로 경계심을 갖는 못난 인간들의 질투심에서 결과한 것이나 아닌지-습성도 어쩌면 훈련되지 않은 인간 족속들과 그렇게 닮았는지, 이 원숭이족 등은 수십 마리 떼를 지어 다니는데 「보스」가 인솔한다. 먹이가 발견되면 「보스」가 만복 상태가 되어 그곳에서 떠난 뒤에라야 다음 견습 「보스」쯤 되는 놈이, 그러고 난 뒤에 맨 나중에 일반 원숭이에게 차례가 돌아온다. 제일 예쁜 「미스」 원숭이가 「보스」 차지가 되는 것도 자연의 법칙을 당연성을 지키는데서 오는 것인지 여하간 이 「원숭이」족은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습성 등이 많은데 얼굴과 궁둥이가 유난스레 붉은 것은 부끄러움이 많은 데서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이 아니라 동물학사전에도 그렇게 쓰여 있는 사실이다.

사진의 원숭이는 대만(자유중국)산으로서 6년전인 4288년 2월에 고향을 떠나와 창경원으로 시집온 것이다.

줄넘기, 자전거타기 등의 재롱을 하여 손님의 귀여움을 가장 많이 끌고 있으며 손님이 던져주는 과자 등을 잘 받아먹는다. 먹이로는 하루에 「감자」, 「당근」, 「사과」 등이 200 「그람」이며 야채와 「고구마」, 「건빵」이 각각 100「그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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