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이기주 '마욜리카'전, 10~15일 경성미술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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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탈리아의 정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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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일 경성미술관 제1관에서 열리는 도예가 이기주(경성대 교수)의 마욜리카 전은 이탈리아와 한국의 정서가 만난 전시회다. 마욜리카는 그림이 있는 이탈리아의 장식 접시. 지름 25~40㎝.

'지난해 이탈리아 화엔자 국립도자기기술학교에 1년간 교환교수로 가 있었어요. 이탈리아 인들은 저를 통해 우리 청자기술을 알고 싶어했는데 저는 그곳의 마욜리카에 관심두고 작업을 했어요.'

그렇게 그가 이탈리아에서 1년간 작업한 마욜리카 80점이 이번에 선보여진다. 마욜리카는 우리 백자보다 희다. 그 흰 접시 위에 우리의 백자 분청사기 또는 민간요(窯)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붕어 쏘가리 풀무늬 수련 연꽂 떡살무늬가 이기주 교수의 허허로운 붓질을 따라 무심하고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하지만 이번 작품들은 한국적이라기에는 좀 이색적이다. 빨강 노랑 파랑 갈색을 구사,색깔이 알록달록 화려하다.

그 화려함에는 이 교수가 이탈리아의 자연에서 느낀 화사함이 있다. '화엔자의 가을'은 '우리와 색감이 다른 가을의 단풍 풍경을 옮겨놓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시작품은 그런 식으로 이탈리아와 한국의 정서가 만난 경계 지점의 묘한 울림을 주고 있다. 051―620―4944. 최학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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