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중질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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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서부텍사스 원유가 정확한 표현'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주로 거래되는 WTI를 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中質油)'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유 브렌트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 중 하나인 WTI는 '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로 '중간'이라는 뜻의 'Intermediate'라는 단어 때문에 중질유(중간 품질의 기름)로 잘못 알려져 있다.

심지어 석유공사 석유정보망 사이트의 용어 사전에도 'WTI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라고 나와있으며 대한석유협회에서도 '중질유'라고 답할 정도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용어 사전에 실수로 잘못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하고 "'Intermediate'를 지리적 개념의 '중간'으로 이해해서 서부 텍사스 중심지에서 나오는 원유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질유(中質油)는 용례가 없는 말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으며 중질유(重質油)라고 쓴다 해도 벙커C유와 같이 황성분이 많은 저급 원유를 뜻하는 말이어서 3대 원유 중 최고급 유종으로 가격이 가장 비싼 WTI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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