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갈맷길·요트·온천… 부산 '4대 매력'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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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맛 투어와 갈맷길 트레킹, 해양레포츠 액티비티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사진은 이기대 갈맷길. 부산관광공사 제공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관광도시 부산의 독특한 매력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최신 여행 트렌드에 맞춰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2018년 국내 관광 활성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특히 공사는 △부산여행 이슈 부각 △특화 콘텐츠 브랜드화 △타깃별 마케팅 △민·관 협업 강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관광공사 '킬러 콘텐츠' 선정
부산 주요 관광자원으로 개발

트렌드 맞춘 테마관광 추진
'책의 해' 맞아 책 여행 기획

■이것이 킬러 콘텐츠!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집중적으로 개발할 킬러 콘텐츠 네 가지로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맛 투어 △갈맷길 트레킹 △요트·서핑 등 해양레포츠 액티비티 △가족·실버 대상 온천·힐링 프로그램을 잡았다. 김철우 영산대 해양레저관광학과 교수는 "바다를 보며 걷는 갈맷길 트레킹이나 요트·서핑 같은 스포츠 활동이 모두 해양관광"이라며 "부산 관광의 차별화된 매력은 지역의 자산인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트투어.
동래온천과 해운대온천은 도심 속에서 즐기는 이색 힐링 여행지로 프로그램 개발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가족 여행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콘텐츠로 잘 다듬을 필요가 있다. 엔화 약세 속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여행으로 인기를 끄는 일본 온천여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도 갖춰야 할 시기다.

밀면과 돼지국밥을 뛰어넘는 다양한 부산 맛집 발굴 역시 관광객들을 유혹할 좋은 콘텐츠다.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약 40%가량이 맛집 투어를 위해 부산에 왔다고 답했다"며 "예상보다 미식 수요가 커 이들을 호텔 식당가로 흡수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핫이슈에 부산 녹여라

시기마다 트렌드에 맞는 테마관광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책의 해'를 맞아 지역 문학관과 보수동 책방골목을 연계한 '문학 여행의 고향을 만나다, 부산 책여행'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6·25 당시 피란수도부산의 근대 건축·문화유산이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잠정목록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피란수도 부산' 같은 특화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선다. 또 연중 펼쳐지는 다양한 지역 축제와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과 행사도 마련 중이다.

부산 지역 내에서 최근 주목받는 기장 일대의 관광 마케팅도 강화한다. 철도 동해선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산물 판매를 통해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벤트도 준비할 계획이다. 젊은 여행객들의 인기 방문지로 뜬 기장 카페 투어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민관 협업을 특히 강화하기 위해 8일 지역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수도권 관광업계 관계자들과도 지속해서 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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