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치맥'의 유혹, 통풍에는 치명적…통풍에 좋은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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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집과 편의점, 한강 공원 등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잦은 치맥 섭취는 급성관절염인 ‘통풍(痛風)’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에 의해 발병한다. 요산은 치킨과 같이  기름진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여기에 맥주를 같이 마시면 맥주의 알코올 성분이 요산 생성을 촉진하는 시너지를 발휘해 통풍 발작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통풍의 중상으로는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하지의 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들 수 있다. 특히 통풍 환자의 90% 이상은 초기에 엄지발가락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므로, 엄지발가락 관절이 부어오르며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통풍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풍은 그 이름처럼 ‘바람만 불어도 아프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게다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그 어떤 질병보다 예방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통풍 예방을 위해선 통풍 유발인자가 많이 들어 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곱창ㆍ간 등 동물의 내장, 등 푸른 생선류, 새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맥주를 포함한 대부분의 술, 과당이 포함된 단 음료도 멀리해야 한다.

아울러 통풍에 좋다고 알려진 쌀, 보리, 밀, 메밀, 감자, 고구마, 커피, 연어, 체리, 토마토 등을 가까이 하면 좋다. 또한 통풍의 주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을 챙겨먹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홍삼은 활성산소 억제 효능이 있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음식이다. 실제로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은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음주와 흡연을 하는 20~65세의 건강한 성인 69명을 대상으로 홍삼분말을 1일 6g씩 총 8주간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활성산소로 인한 체내 손상을 감소시켜주는 활성화 효소의 활동이 56%나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통풍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시판 홍삼엑기스, 홍삼정, 홍삼스틱 등으로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홍삼 제품들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어 제조법에 대해 알고 먹는 것이 좋다.

시판 홍삼농축액 대부분은 홍삼을 정제수에 넣고 달이는 액상 추출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물을 용매로 하여 얻을 수 있는 홍삼 유효성분은 전체 영양분의 47.8%에 불과하다.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소로서 액상 추출방식으로는 얻어낼 수 없다.

이에 물 달임 홍삼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식’ 제조법이 생겨났다. 전체식이란 홍삼을 물에 달이지 않고, 통째로 잘게 갈아 제품에 넣는 방식으로 만든다. 이러한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용성 영양소는 물론이고 불용성 유효성분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홍삼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며 전체식 홍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풍은 일반적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병’, ‘치료가 안 되는 병’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통풍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피하고, 통풍에 좋은 음식, 활성산소를 낮춰주는 홍삼 등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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