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 정시 성공전략] 지원 대학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반영 지표부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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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정시 지원전략을 어떻게 짜야할 지 막막하다. 지난달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종로학원이 마련한 2019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 빼곡히 자리를 채운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시모집 배치참고표를 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12월 5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본격적인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수능은 국어, 영어, 수학이 모두 어려워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탐구영역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영역은 역대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 되어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능에 강점이 있는 졸업생의 강세가 예상되고, 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확보됐지만 정시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 34만 7416명의 23.79%에 불과한 8만 2590명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여전히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화여대·부산교대·부산대 등
대학별 수능 활용 점수 파악 중요

가·나·다 군 맞춘 전략적 지원
국어·수학 등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부여 정도 정확히 따져야


정시모집에는 수능성적,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실기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된다. 그러나 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수능이므로 지원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합격의 열쇠가 될 것이다. 2019학년도 정시모집 성공전략을 살펴본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중 유리한 지표 확인

가채점으로 확인한 원점수와는 달리 수능시험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되는데, 이를 반영해 나오는 대학별 산출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을 기준으로 활용 점수를 보면 이화여대, 부경대, 동아대 등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경기대, 부산교대, 숙명여대 등은 백분위를 활용하며, 서울한영대, 평택대 등은 등급을 활용한다. 그리고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연세대 등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하는데, 이때 백분위는 주로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활용한다. 특히, 서울 주요대학들은 수능 성적표 상의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대학 자체 기준에 의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표1)

■3차례의 복수지원 기회 활용

수시모집은 지원 대학, 학과와 전형에 따라 총 6회의 지원기회가 주어지지만 정시모집은 "가", "나", "다" 로 모집 군이 나뉘고 각 군에 1회씩 총 3회의 지원이 가능하다. 대체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가"군과 "나"군 대학 중 한 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표2)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적용

정시에서는 대학별 또는 모집단원별로 수능반영 비율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 후 유·불리를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역을 높게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학·과학탐구 영역을 높게 반영한다. 성균관대 인문의 경우 국어 반영비율은 40%로, 탐구 반영비율은 20%의 두 배에 해당하고, 중앙대 자연의 경우 수학과 과학탐구 반영비율은 각각 40%, 35%로 국어 반영비율 25%보다 월등히 높다. 비록 성적대가 비슷한 두 수험생일지라도 어느 영역의 성적이 더 높으냐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지는 만큼 자신이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많이 반영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가급적 적게 반영하거나 반영하지 않는 대학 또는 모집단위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정시 지원전략의 핵심이다.

■가산점 변수 고려

가산점이란 정시 모집에서 특정 영역이나 과목 취득 점수의 일정 비율, 일정 점수 등을 추가로 더해주는 것을 말한다. 수학 영역의 경우 서강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등 122개 대학에서 2~25%로 부여한다. 주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과 나형 둘 다 지원이 가능한 대학의 경우 수학 가형 취득점수에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반면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대학은 수학 "가"형을 필수로 지정해 지원 자체를 제한한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계열별로 사탐이나 과탐 영역의 취득점수에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수학 영역과 마찬가지로 주로 자연계 모집단위에 해당한다. 부경대, 충남대, 한국해양대 등 56개 대학에서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에게 가산점이 3~20%로 부여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또는 모집단위에서 수학,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 지정 여부와 가산점 부여 정도를 정확히 계산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절대평가 영어 영역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

절대평가로 정시모집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올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1등급 비율이 10%를 넘었지만 올해는 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등급을 받았더라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고신대(의예), 서울교대, 인천대(동북아국제통상학부) 등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고, 가톨릭대(의예),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가점을 부여하며, 서울대, 고려대, 충남대 등은 감점을 준다. 나머지 대부분 대학은 등급 환산점수를 일정 비율 반영한다.

서울대와 고려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연세대와 이화여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표3)

■탐구영역 대체 가능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부산대, 조선대, 충남대와 같이 가산점을 반영하거나 서울대처럼 감점으로 반영하기도 하지만 건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41개 대학은 탐구(주로 사탐)영역 1과목으로 대체해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한 수험생들은 탐구영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고려대, 서강대, 국민대 등 일부 대학이 2018학년도 입시부터 탐구영역 1과목 대체를 폐지하였지만, 허용하는 대학에서는 당락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진성·권상국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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