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벙커링 바지선 국내 첫 설계 승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배에 LNG를 공급(벙커링)할 바지선(조감도) 설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컨소시엄(트랜스가스솔루션, 포스코 등)의 ‘연안선박 맞춤형 LNG벙커링 시스템 개발’ 사업으로 진행한 500㎥급 LNG벙커링 바지선 설계를 한국선급(KR)이 기본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기본승인은 선박 기본설계의 기술 적합성과 설계 안전성을 검증받아 바지선 건조에 착수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는 의미다.
선박플랜트硏 컨소시엄 개발
IMO 규제로 수요 급증
해운·조선산업 새 활력
KRISO컨소시엄이 설계한 바지선은 향후 LNG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LNG 레디’ 무동력선으로, 길이 48.5m 폭 12.5m 높이 4.5m 크기다. 연안선박 수요에 적합한 500㎥ 크기의 LNG탱크를 탑재한다. 이 바지선은 2021년 상반기까지 지어 실증·시운전을 거친 뒤 2022년부터 국내 연안 LNG추진선에 LNG를 벙커링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 사업에 91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컨소시엄이 핵심 기자재 10종을 국산화하는 ‘LNG벙커링 핵심 기자재 기술 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 구축’ 사업에 300억 원, LNG벙커링 방식에 따른 시스템 설계와 운영기술 절차서 개발 사업인 ‘LNG벙커링 운영기술 개발’에 65억 원을 투입한다. 모두 202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 규제 강화가 2020년 시행됨에 따라 2014년 68척이었던 세계 LNG선은 지난해 270척으로 늘었고, 노후 선박 교체와 규제 시행 시점인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해운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호진 기자 jiny@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