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기자 태도 논란에 소속 경기방송 항의 쇄도…'채용갑질'도 재조명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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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 김예령 기자. KTV국민방송 캡처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 KTV국민방송 캡처

신년 기자회견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한 김예령 기자가 화제인 가운데, 소속 언론사 경기방송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10일 트위터 등 SNS에는 김예령 기자의 태도가 논란이 되며 '경기방송에 항의전화를 걸었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도 "경기방송에 항의전화가 빗발친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 김예령 기자가 경기방송에 작성한 신년 기자회견 예고 기사에는 100개 이상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아울러 과거 경기방송의 '채용갑질' 정황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7년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경기방송은 2015년 수습기자 3명과 경력기자 4명을 뽑았으나 2년 뒤 모두 퇴사했다.


경기방송은 채용공고에는 수습기간이 6개월이라고 명시했으나 일방적으로 이를 3개월 연장했다.


"역대 신입 중 가장 역량이 떨어져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경기방송이 공채로 직원을 뽑은 것은 7년 만이었다.


또 '(수습기자가) 모두 여자라서 회사가 걱정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으며, 당시 최저임금인 월 123만원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력기자 4명도 수습기자와 동일한 대우와 평가를 받아야 했고, 결국 3명이 그만뒀다. 나머지 1명은 채용공고와 달리 프리랜서 조건으로 계약해야했다


경기방송 측은 이를 '관행'이라며 강요했고, 열악한 처우에 지원자 모두 퇴사하기에 이르렀다.


미디어오늘은 이같은 보도를 한 뒤 반론 입장을 요청하자 경기방송 본부장이 "꺼져라" "연봉이 얼마냐"고 문자를 보내는 등 격분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예령 기자는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한 성장 지속을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기자가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질문한 탓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입니다'라고 알려야 했다.


김 기자는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기조에 대해서 그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예의가 없다", "질문이 추상적인데 핵심을 찌른 척 한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드렸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며 다른 기자에게 질문했다.


디지털편성부 multi@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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