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전 민주당 통영고성 위원장 4·3 보궐선거 합류…선거 열기 후끈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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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4·3 보궐선거 통영고성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양문석 선거사무소 제공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4·3 보궐선거 통영고성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양문석 선거사무소 제공

양문석(52) 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4·3 보궐선거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군에 공식 합류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이 속속 등판하면서 선거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양 전 위원장은 23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지역 현실을 보고 곳곳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뼈아픈 시간을 보냈다. 이제 물러서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자존심 따지지 않고 담대하게 일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선, 이번 선거는 보수냐 진보냐의 이데올로기 정치 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경쟁도 최소한의 삶의 기반이 마련돼야 가능한 일인데, 지금 지역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경제를 견인한 조선업은 이미 붕괴했고 수산업은 어족자원 고갈과 무분별한 수입, 시대 역행적 규제로 인해 퇴행하고 있다. 관광산업도 타 지역과의 격렬한 경쟁으로 성장이 멈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단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해야 한다. 지금은 경제다. 이제는 일자리다. 앞으로 1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결국 조선 산업이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양 전 위원장은 “올해 안에 수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금의 신음은 비명이 될 것”이라며 “노동집약적 산업인 조선업을 살리지 못하면 어떤 처방도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궐선거 임기는 고작 1년이다. 큰 공약, 다양한 공약은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전통적 기반 산업인 조선업과 수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겠다. 관련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그는 “정당한 명분과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논리, 여기에 중앙 인맥이 중요하다”며 “방송통신 정책전문가로,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 동지적 관계로 소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주요 부처 인사들과 여·야 핵심 정치인들과의 두터운 인맥을 과시하며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인적 자산은 지역 발전의 유용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을 떠나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때로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때로는 무릎을 꿇고 구걸하는 한이 있어도 도움을 청하겠다. 맡겨 달라, 해 내겠다. 제대로 뽑아서, 제대로 키우고, 제대로 활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 전 위원장은 유영초, 통영동중, 진주 대아고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문학 학사, 정치학 석사,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국대학강사노조 위원장, 전국언론노조 정책위원, EBS 정책위원,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양 전 위원장의 출마 공식화로 선거전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보수 텃밭에서 첫 집권을 노리는 민주당에선 양 전 위원장을 비롯해 최상봉(53) 전 문재인 대선후보 정책특보, 홍순우(62)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김영수(55)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수성을 호언하고 있는 한국당에선 서필언(63)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 김동진(67) 통영시장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통영고성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천영기(57) 전 도의원도 출마 의지를 굳히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경우, 이들 후보군 외 제3의 인물 전략공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 대한애국당 박청정(75) 전 자민련 통영고성위원장, 무소속 허도학(69) 전 경남신문 서울정치부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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