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전립선염 치료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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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청소’로 염증 다스리고 한약·약침으로 기능 도와야

Q: 45세 택배기사이다. 전립선염 진단을 받고 꽤 오래 병원에서 치료했다. 3개월 전부터 자다가 소변을 두어번 보고 낮에도 소변이 잦고 피가 비칠 때도 있으며, 요도 끝과 고환도 아프다. 한방으로 치료가 된다던데.

A: 전립선은 무게가 약 20g이며, 밤톨 모양으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인 전립선액을 만들어 분비한다. 전립선 가운데를 요도와 사정관이 지나가는데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서 만성화되면 소변보기가 불편하고, 소변을 자주 보며 자다가도 소변을 보기 위해 몇 번씩 일어난다. 그리고 골반, 회음부, 요도 끝, 고환, 사타구니, 치골 위쪽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병명을 참고하여 그 원인을 음식, 생활습관, 환경, 칠정(七情) 등에서 찾는다. 규칙적인 3끼 식사를 하는지, 인스턴트 가공식을 즐겨 먹는지, 습기가 많은 강가나 바닷가에 사는지,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본다.

이러한 한의학적인 원인을 찾아내어서 병리(病理)를 세우고, 이 병리에 따라서 한방치료를 한다.

먼저, 해독요법 중에서 전립선 청소는 전립선 염증과 요도의 염증을 다스려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도, 회음부, 고환 등의 통증이 줄어들면서 자다가 소변을 보러 가는 횟수가 줄고, 낮에도 소변보는 횟수가 줄어든다.

전립선 청소와 동시에 한약을 먹고 약침과 왕뜸 시술을 한다.

한약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전립선과 비뇨생식기 쪽의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장의 화(火)와 폐의 기능을 잘 다스리는 청상(淸上), 통중(通中), 온하(溫下)를 위주로 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약침과 왕뜸은 전립선과 정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만성 전립선염도 빠른 시간 내에 치료될 수 있다.

간혹 불안, 초조 및 강박관념과 스트레스를 동반한 전립선염은 등산, 운동, 레저, 명상 등으로 마음을 맑게 하면서 한방치료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 차가운 맥주를 피하고 차가운 바닥에 오래 앉아있거나 하는 습관을 고치면 전립선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강재훈

맑은누리한의원 원장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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