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 손 맞잡은 민·관, ‘위기의 자영업’ 희망의 불쏘시개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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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자영업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자영업 성공지원 종합 프로그램 MOU 체결식’이 31일 부산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제로웹 이창욱 이사, 부산일보 김진수 상무,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BNK부산은행 빈대인 행장,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 정종회 기자 jjh@ 부산지역 자영업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자영업 성공지원 종합 프로그램 MOU 체결식’이 31일 부산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제로웹 이창욱 이사, 부산일보 김진수 상무,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BNK부산은행 빈대인 행장,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 정종회 기자 jjh@

부산지역 자영업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5개 기관의 ‘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가 31일 업무 협약식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BNK부산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 ㈜제로웹, 부산일보는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운영 지원과 경영 컨설팅 등의 지원 사업을 31일 착수했고, 대출지원 사업은 3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銀·부산신보·부산일보 뭉쳐

‘자영업에 희망을’ 시즌2 마련

벤처기업 제로웹 합류 힘 실어

1000억 규모 보증대출 시행

모바일 홈피 무료 제작에

5년간 운영 지원 홍보 강화

오프라인 데이터 컨설팅 제공

■어떻게 추진됐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은행과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일보 4개 기관은 어려움에 처한 부산 자영업을 돕고자 장기 지원 프로그램인 ‘자영업에 희망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매월 업소 2개를 선정해 무료로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컨설팅 내용을 실행할 금융지원까지 연결하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최근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임대료 등 각종 요금 인상 등으로 다시 자영업의 위기가 사회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지난 연말부터 부산은행과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일보는 ‘자영업에 희망을’ 시즌2 성격인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특히 최근 ‘모바일 온리 시대’라 불릴 만큼 자영업자들에게도 모바일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아 국내 모바일 웹 구축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부산 대표 벤처기업 제로웹을 끌어들였다.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알리는 데 가장 기본적인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제로웹은 부산은행 지원을 받아 모바일 홈페이지 1만 개 구축과 유지·보수, 업데이트를 무료로 해 주고, 판로 개척에 필요한 시장조사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시도 이번 자영업 지원 프로젝트에 공감을 나타내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 시즌1보다 판이 훨씬 더 커졌다.

각 기관 실무 관계자들의 3차례 회의를 통해 프로젝트 명칭은 최소한 부산지역 1만 명 이상의 자영업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동시에 동네 사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滿開)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자영업 미소 만개’로 정했다.

■1000억 원 협약보증대출

자영업 미소 만개 지원사업은 크게 금융지원과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운영 지원, 컨설팅 등으로 나뉜다.

우선 금융지원의 경우 부산시의 이차보전(이자 차액 보전)으로 1000억 원 규모 협약보증대출이 시행된다. 부산시가 일반 대출의 경우 0.8%, 창업 3년 미만 기업인 경우 최초 1년간 추가로 0.9%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또 부산신용보증재단은 보증료를 우대 감면한다. 일반 보증료율(1.1%)보다 0.6%포인트 할인된 0.5%의 저리로 지원된다. 보증한도는 업체당 7000만 원 이내이며, 보증비율은 5000만 원까지는 100%, 5000만~7000만 원 구간은 90%의 부분보증으로 지원된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보증료를 포함해 2.64~3.54%의 범위에서 운용된다. 이는 3.87%로 운용되는 정부 소상공인자금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창업 3년 미만 업체들의 경우 최초 1년간은 2% 중반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 신생 자영업체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상환은 5년 만기에 매월 분할상환방식이다.

보증지원 대상은 부산지역 자영업자로 창업 후 3년 미만 업자와 6~7등급 저신용자, 재도전기업(업종 변경, 사업장 이전, 재창업 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이번 협약보증상품의 보증서 담보대출을 원하는 자영업자는 부산신용보증재단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부산은행 영업점이나 부산은행 자영업 종합 지원센터에서 보증상담과 대출신청이 가능해 편리하게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홈피 제작·운영 등 지원

자영업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경영 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온라인에서 홍보하고 오프라인으로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은행과 제로웹은 협업을 통해 부산지역 자영업체 1만 곳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하는 것은 물론 5년간 운영을 지원해 자영업자들의 홍보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홈페이지 5년간 관리비용은 부산은행이 전액 부담한다. 모바일 홈피를 통해 사업장 메뉴, 위치, 연락처 등 기본 정보를 알리고, 고객의 예약, 문의, 후기까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제로웹은 유동인구 분석 특허기술인 ‘리얼스텝’을 통해 오프라인 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한다. 온라인 데이터 분석의 고도화에 비해 오프라인 데이터는 측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데, 제로웹은 주요 상권에 설치된 디바이스로 데이터를 모으고 실시간 유동인구를 분석해 상권 분석과 입지 선정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희망센터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역량 강화와 성장 지원,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지원, 유망업종 브랜드화 지원 등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진행한다. 마케팅과 점포운영, 메뉴 개발부터 상권 입지 분석, 온라인 마케팅, 재무, 세무, 노무, 회계 등을 망라한다. 부산은행도 경영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 전담자를 두고 부산신용보증재단, 제로웹,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한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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