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길잡이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검사·상담 통해 직업 결정 도와주고, 직업 체험도 지원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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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1개 구·군의 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적성검사와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동래구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환경교육프로그램.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제공 부산지역 11개 구·군의 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적성검사와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동래구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환경교육프로그램.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제공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센터장 권혁제)는 2019학년도 대입과 관련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연수, 논술, 자기소개서, 예체능 설명회 등 다양한 진학정보를 제공했다. 올해로 벌써 12년째다.

특히 센터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입 진학지원단(73명)을 구성해 면접후기를 비롯, 수시 합격자 분석, 수시·정시 성공전략 등 변화하는 대입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진학 상담용 모바일 프로그램인 ‘부산진학길마중’ 밴드에는 가입자 수가 8400명을 넘어설 정도다.

부산시교육청 산하인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의 역할이 대입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부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 11개 구·군 진로지원센터 운영

적성검사 등으로 직업 적합도 파악

지역별 체험 프로그램도 특징적

해운대, 미디어 분야 기자단 활동

사상구, 제빵제과 등 각종 동아리

기장군, 주요 대학 탐방 돋보여

진로+진학의 원스톱 지원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 1층에 위치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는 2007년 9월 대학진학지원센터로 출발해 2011년 진로진학지원센터로 확대 개편됐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 및 대학 진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진학지도는 물론 직업체험을 통한 다양한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부산지역 구·군별로 지원하고 있는 진로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직업검사나 진로적성검사 등을 통해 학생이 어떤 직업에 적합한지를 파악한다. 이후 상담을 통해 직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직업 체험도 지원한다. 또 전문 직업인을 초청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 11개 구·군 진로교육지원센터

진로교육지원센터는 현재 부산지역에는 11곳이 있다. 해운대구 사하구 사상구 기장군이 2015년 만들어졌고, 이후 영도구 북구(2016년), 동래구(2017년), 동구 금정구 남구 강서구(2018년) 등이 신설됐다.

권혁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수영구와 부산진구, 연제구가 연내 신설될 예정”이라며 “올해가 지나면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서구와 중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진로교육지원센터의 활동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활동 중인 11곳의 진로교육지원센터는 각 지역별로 독특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신설된 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는 진로미디어 프로그램이 뛰어나다. ‘드림누리’로 별칭을 지은 해운대구는 진로미디어동아리 ‘레디 액션’과 중학생 진로영상제 등을 통한 미디어 분야 체험이 탁월하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해운대신문 드림누리기자단’ 발대식을 가졌다. 해운대신문 드림누리기자단은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기자단이다. 2015년 진로체험 동아리로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해운대구 소식지인 ‘해운대신문’ 학생기자로까지 활동의 폭을 넓혔다. 기자단은 담당 선생님이나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해운대구 내 11개 중학교 27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사하구진로교육지원센터의 ‘꿈하랑’은 지역사회 연계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의 뜻으로 꿈을 통한 청소년의 성장을 의미한다.

사상구의 ‘행진’은 사상구의 다양한 진로동아리(사다리)가 특징이다. 제빵제과 동아리. 마을 사랑동아리, 나드리기자단 등 다양한 직업체험이 눈에 띈다.

기장군의 ‘꿈너울’은 대학탐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대를 비롯해 수도권 주요 대학은 물론 육군사관학교 등 각종 대학 탐방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교육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영도구의 ‘꿈등대’는 대학생 멘토 프로그램이 뛰어나다. 대중적이고 유망한 학과를 전공하는 멘토단을 선별해 멘티(학생)들에게 진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멘토들의 다양한 학습코칭을 통해 멘티 자신 만의 학습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지역 내 학생들의 멘토가 됨으로써 지역 및 교육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북구의 ‘꿈밭’은 미용, 건축, 드론코팅, 파티쉐 등 각종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동래구의 ‘동래나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역사, 과학, 문화, 환경 관련 프로그램이 뛰어나다. 매주 토요일 청소년들의 진로역량 개발을 위한 직업체험교육 때 실시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들은 대상별 수준과 관심도를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반영해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구의 ‘드림나래’는 일선 학교 동아리와의 연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꿈·마중’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내 동아리 활동을 직업체험과 연계 지원해 호응도가 높다.

금정구의 ‘금생반디’는 4차 산업혁명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드론, VR, 로봇 등 정보통신 분야의 직업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남구의 ‘꿈오름’은 뮤지컬을 활용한 진로체험 활동이다. 종합 무대 예술인 뮤지컬 장르를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형태(무대공연)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서구의 ‘꿈가득’은 자연생태체험학습을 통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자연 생태 해설사의 설명으로 대저생태공원이나 맥도생태공원에서 다양한 생태체험과 활동을 한다. 또 학부모와 함께 부산일본총영사관 방문해 외교관과 현지 직원의 역할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

진로교육지원센터 어떻게 이용하나

해당 구·군별로 진로교육지원센터의 존재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자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진로를 희망하는지 알기 어렵다.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구·군에 있는 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이 우선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학교 단위별로 ‘꿈끼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체험처를 선택하고 신청해서 경험할 수도 있다.

권혁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부산시교육청에서만 3400개의 직업체험처를 가지고 있고, 프로그램으로는 1만 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진로를 정확하게 빨리 파악해 지원에 나선다면 대학 진학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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