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복합리조트 유치 필요”
12일 열린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간 신년 정책간담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그 중 동남권 관문공항이 역시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인사말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부산시-상의 신년 정책간담회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 등 건의
오 시장은 일본의 예를 들어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지역과 오사카 중심의 관서지역, 나고야의 중부지역이 신칸센으로 두시간 거리로 연결되는데도 불구하고 각 경제권마다 국제공항과 국내공항이 따로 완비된 사실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500㎞나 떨어져 있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라고 하니 매년 4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시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며 이래서 어떻게 세계로 나아갈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 시장은 예전 문제의 본질이 대구·경북과의 갈등이었는데 지금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인구도 500만이다. 거기도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부울경 800만이다. 지방에 작은 공항을 몇개 지어놓고 공항이 많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도 인사말에서 “부산상의는 올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동남권 관문공항을 비롯한 10대 핵심과제를 확정했다”며 “부산경제 도약과 지역기업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간담회 과정에서 “신공항은 시와 상의 모두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경제현안과 관련한 상공인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동진로직스㈜ 오용범 대표이사는 “일본이 세 곳에서 복합리조트를 추진 중인만큼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우리도 복합리조트 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안네트웍스 조양환 대표는 “기업이 어려운 시기에 금융권의 신용관리가 가중되고 있다”며 지원책 마련을 건의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부산지회 김종탁 회장은 “부동산 규제로 인한 건설업계 부진이 심각하다”며 “동래, 수영, 해운대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대상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