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일부와 '블랙박스' 찾았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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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해역서 선체 일부인 선교 발견…항해기록저장장치(VDR) 회수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서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했다.(위는 본체 이탈된 조타실 측면부, 아래는 본체 이탈된 조타실 근처에서 발견횐 VDR). 해수부 제공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서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했다.(위는 본체 이탈된 조타실 측면부, 아래는 본체 이탈된 조타실 근처에서 발견횐 VDR). 해수부 제공

사고 해역에서 회수된 스텔라데지호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해수부 제공 사고 해역에서 회수된 스텔라데지호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해수부 제공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가 발견되고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VDR은 항해 기록이 담긴 일종의 '블랙박스'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당시 상황이 담겨있을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미국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사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가 17일(현지시간)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 Remotely Operated Vehicle)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인잠수정이 스텔라데이지호 선체를 촬영한 시간은 현지시간 17일 자정 57분(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57분)이며, 항해기록장치를 촬영한 시간은 현지시간 17일 오전 2시 17분(한국시간 17일 낮 12시 17분)이다.

이번에 발견된 선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본체로부터 이탈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현재 본체 발견을 위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교 측면에 표시된 선박식별번호(IMO Number: 9038725)를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선교로 확인되었다. 선박식별번호는 선박 등록 시부터 폐선 시까지 부여되는 선박의 고유 식별번호다.

또한 회수된 항해기록저장장치(VDR)는 현재 특수용액(de-ionized water)에 담아 씨베드 컨스트럭터호 내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오션 인피니티사는 △선체 본체 발견 △미확인 구명벌 발견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확인 및 3D 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을 위해 심해수색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출항해 지난 14일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심해 수색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수색을 위해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 48억 4000만 원에 심해수색 프로젝트를 맡겼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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