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류 잇겠다” 동원개발 베트남行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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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 투자법인 설립 계획

부·울·경 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이 해외로 진출한다. 투자 환경이 좋고 건설 분야 수요가 많으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진 베트남이 대상이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자구책이다.

㈜동원개발(대표이사 장복만)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다고 5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동원로얄듀크, 동원비스타 브랜드를 가진 동원개발이 해외 개발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원개발 장호익 사장은 이날 본보에 “지난 44년간 축적한 주택 건설, 건축 부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류 열풍으로 인기가 좋은 동남아로 진출하기로 했다”며 “동남아 진출의 첫 대상지를 베트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첫 대상지로 정한 것에 대해 장 사장은 “연 6~7%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데다 뛰어난 투자 환경, 근면성실한 사람들,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사용료를 내면 50년간 토지를 이용할 수 있다.

동원개발은 오는 5월 전 호찌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주택, SOC(사회간접자본), 사무실, 공장 등의 건립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내 다른 도시,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동원개발 이갑영 전무는 “호찌민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라며 “진출한 한국 기업도 많고, 인도차이나반도 진출의 허브다”고 설명했다.

1975년 설립된 동원개발은 2018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부·울·경 지역 1위를 기록했다. 동원개발이 해외 진출의 1차 이유로 꼽은 것은 국내 건설업 경기의 침체다. 동원개발이 올해 부산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는 500세대 규모의 북구 화명동이 유일하다. 전국을 통틀어도 4곳뿐이다. 김마선 기자 msk@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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