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수 대비 문화시설 전국 ‘꼴찌’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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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문화시설 인프라 수준이 인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펴낸 ‘2018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의 문화시설은 103개로 나타났다. 통계에 포함된 문화시설은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이다. 부산의 경우 항목별로는 공공도서관이 40곳으로 가장 많고 박물관 30곳, 미술관 7곳, 문예회관 11곳, 지방문화원 15곳 등의 분포를 보였다.

2018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

대규모 시설 투자 집중 탓

100만 명당 30.14개 불과

구·군별로는 해운대구와 남구가 각각 10개로 가장 많고 △부산진·북구(각 9개) △동래·금정구(각 8개) △영도구·기장군(7개) 등의 순을 나타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수영·강서구(3개)와 사상·동구(각 4개)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부산의 문화시설은 2014년 78개에서 매년 조금씩 증가해 2015년 79개, 2016년 87개, 2017년 97개로 늘었다. 문화시설 개수만 놓고 봤을 때 부산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4위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526개로 가장 많고 서울(386개), 강원도(218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인구수를 고려해 문화시설 개수를 따지면 부산은 전국 꼴찌다. 인구 100만 명당 부산의 문화시설은 30.14개로, 가장 높은 제주(196.34개)나 강원(143.2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서울특별시와 7개 광역시(세종 포함)만 비교할 때도 광주(40.77)나 서울(39.62개), 대전(36.05개), 울산(35.43)보다 시설이 5~10개가량 적다. 특히 공공도서관 부문에서 부산은 인구 100만 명당 11.71개로 △서울 16.42개 △인천 16.4개 △광주 15.37개 △대전 14.68개보다 많이 뒤처졌다.

부산의 인구 대비 문화시설 수가 이처럼 적은 것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부산시의 투자가 다른 시·도에 비해 인색하고, 그나마 시설 투자도 오페라하우스나 부산국제아트센터 등 대규모 시설에 집중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훈 기자 neato@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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