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여유 ‘슬로시티’ 김해로 오세요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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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한 김해시가 슬로시티 감흥을 느낄수 있는 관내 5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이들 5곳 중 장유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벚꽃이 만개한 대청천. 김해시 제공 지난해 6월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한 김해시가 슬로시티 감흥을 느낄수 있는 관내 5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이들 5곳 중 장유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벚꽃이 만개한 대청천. 김해시 제공

지난해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한 경남 김해시가 관내에서 슬로시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5곳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추천했다.

김해시는 김해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머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5곳을 선정해 추천한다고 18일 밝혔다.

‘카페거리’ 율하·대청천거리

옛 것과 새 것의 조화 봉리단길

하촌·대감·수안마을 등 5곳

市 대표적 명소 선정 추천

시가 추천한 도심 속 여유 공간은 △율하·대청천 거리 △청년 감각으로 되살아난 봉리단길 △지역의 대표적 효자동네 진례 하촌마을 △삼통(三通)문화마을인 대감마을 △온 마을이 정원인 대동면 수안마을 등이다.

먼저 율하천과 대청천 거리는 율하와 장유신도시 내 아파트 밀집 지역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심속 하천으로, 물소리와 매화향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름 모를 새 소리까지 정취를 더하는 지역 내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이 두 하천의 중간중간 나 있는 징검다리는 황순원의 <소나기>의 한 장면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어릴 적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율하천 주변은 경남권에서 카페거리로 유명하다. 율하천을 끼고 1㎞ 구간에 100여 개의 카페가 밀집돼 있으며, 책과 커피를 파는 이색적인 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카페로 여유롭게 망중한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란 평가다.

또 신구의 조화가 특징인 회현동과 동상시장은 옛 도심이 가진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재생된 봉리단길이 소박하지만 나름의 멋을 자랑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가옥을 복원해 만든 카페와 음식점, 옷가게 등은 청년상인들의 감각이 묻어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봉리단길 끝자락에는 이곳이 외국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인 ‘동상동 외국인 거리’도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해외 다양한 음식을 파는 상점과 가게들이 색다름을 선사한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삼통(三通) 문화마을인 상동 대감마을 벽화. 김해시 제공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삼통(三通) 문화마을인 상동 대감마을 벽화. 김해시 제공

진례면 하촌마을은 분청도자의 고장 김해의 랜드마크인 클레이아크와 도자박물관에 인접한 마을로, 옛 지명은 예동마을이다. 예(禮)를 지키며 살아온 김해의 대표 효자효녀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 세워진 ‘반효자조효녀 정려비’ 는 1470년(성종1년), 1687년(숙종 13년)에 각각 하사된 정려비로 대를 이어 부모님께 효도하는 오랜 효문화를 짐작케 한다. 효를 테마로 한 마을 벽화길이 눈에 띈다.

상동 대감마을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삼통(三通) 문화마을로 일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선 최초 여성도공 백파선의 고향이기도 하다. 삼통은 분청사기 도요지와 가야 야철지, 조선시대 곡물 저장과 물류 거점인 사창 등 마을의 3가지 문화 자산을 말한다.

대동면 수안마을은 매년 9월 부추 꽃이 필 때면 노란 멋쟁이 나비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또 매년 6월 말이면 수국축제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 입구 벽화는 ‘주고받는 것은 생명입니다’를 주제로 수안마을 주민들이 품고 있는 꿈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정원처럼 꾸며져 있고, 오래된 100년 고가도 자리한다.

조광제 시 관광과장은 “도농의 조화와 느림의 미학이 겸비된 김해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진 시간을 가져보자는 의미로 슬로시티 대표장소를 선정해 소개했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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