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디즈니랜드, 아이언맨 이어 앤트맨으로 부산 마블팬 손짓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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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홍콩디즈니랜드에서 어트랙션을 타는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사장(맨 뒤 왼쪽), 영화 앤트맨 주연배우 폴 러드(가운데 왼쪽), 페이튼 리드 감독(가운데 오른쪽). 홍콩디즈니랜드 제공 지난달 28일 홍콩디즈니랜드에서 어트랙션을 타는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사장(맨 뒤 왼쪽), 영화 앤트맨 주연배우 폴 러드(가운데 왼쪽), 페이튼 리드 감독(가운데 오른쪽). 홍콩디즈니랜드 제공

홍콩디즈니랜드가 ‘아이언맨’에 이어 ‘앤트맨’으로 부산을 비롯한 한국의 마블 영화팬들에게 손짓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홍콩디즈니랜드는 신규 어트랙션(놀이기구)인 ‘앤트맨과 와스프: 나노 배틀! (Ant-Man and The Wasp: Nano Battle!)’을 공개했다. 특히 부산의 마블 영화팬 유치를 위해 케세이퍼시픽의 ‘김해-홍콩’ 노선 항공권과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묶은 패키지 상품의 연장 판매를 추진한다.

신규 놀이기구 ‘앤트맨’ 오픈

세계 유일 ‘마블 테마파크’ 착착

한국인 방문객 연 두자릿수 증가율

부산여행객 유치에도 공 들여

패키지 항공권 12월까지 판매

앞서 홍콩디즈니랜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이 패키지를 팔아 큰 호응을 얻었다. 홍콩디즈니랜드 측은 “마블은 ‘블랙팬서’ 촬영지와 마블 익스피리언스(체험관)로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며 패키지 판매 연장 이유를 밝혔다.

이날 어트랙션을 공개한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영화 ‘앤트맨’의 주연배우 폴 러드와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사장, 페이튼 리드 영화 앤트맨 감독 등 마블 측 관계자를 비롯해 디즈니랜드와 홍콩 정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어트랙션은 마블스튜디오의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를 배경으로 한다. 어트랙션은 탑승을 기다리는 대기줄부터 시작했다. 대기공간에 설치된 화면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악당의 공격을 받는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관람객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앤트맨과 함께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어트랙션에 타면 앞에 비치된 전자총으로 직접 과녁을 맞히며 앤트맨과 호흡을 맞췄다. 사격과 동시에 점수를 확인할 수 있어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의 경쟁심리도 은근히 생겼다.

그동안 디즈니의 상징은 미키마우스였지만 지난해 90살 생일을 맞이할 정도로 오래돼 새로운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 픽사 등 디즈니사가 보유한 영화콘텐츠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어벤져스’로 대표하는 마블의 영웅 캐릭터는 디즈니랜드의 새로운 대표주자다.

홍콩디즈니랜드는 전세계의 디즈니랜드 중 가장 작은 규모다. 그러나 유일하게 마블 관련 어트랙션을 보유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017년 아이언맨과 이번 앤트맨에 이어 추후 마블 영화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추가해 세계 최대 규모의 ‘마블 테마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다. 가장 최근 개봉한 ‘캡틴마블’은 개봉 한 달 만에 전세계에서 9억 달러(한화 약 1조 원)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개봉 한 달 만에 600만 명 가까운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이 같은 구상에 마블 영화팬이 많은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홍콩디즈니랜드의 한국인 방문객은 2016년 27%, 2017년 53%, 2018년 34% 등 매년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홍콩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국가별 방문객 순위에서 2016년 10위권이었지만 지난해 4위에 올랐다.

샘 챈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 방문객은 약 60%가 첫 방문이고, 80% 이상이 가족 대신 친구와 오거나 혼자 오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홍콩=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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