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컨설팅 Q&A] 내신 4~5등급 고3 수도권대학 소프트웨어학과 가려면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가천대·한국산업기술대 목표로 수시 ‘적성고사전형’ 준비해 보길…

Q. 안녕하세요. 1~2학년까지 진로설정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 겨울방학부터 경기나 인천 등 수도권대학의 소프트웨어학과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고 3학년 학생입니다. 2년간의 제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는 둘 다 4~5등급 선입니다. 주변에서는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해 정시에 올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3학년 때의 뒤늦은 공부로 수능성적 향상도 불안하기만 해 가능하다면 수시전형에도 지원해 보고 싶습니다. 혹시 지금의 제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의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없을까요?

A. 소프트웨어 관련학과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대입에서 급상승하고 있는 인기학과입니다. 스마트기계자동화(스마트 팩토리), 스마트에너지제어(ESS/EMS), 가상/증강/현실 시스템(VR,AR), 드론 제작 관리 운영, 스마트 금융 시스템(핀테크) 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고 있지요.

학생이 지망하는 학과로의 진학을 위해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정시지원을 위해서는 수능성적의 향상이 필요하며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학생의 1~2학년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준비상황을 감안한다면 수시에서는 ‘적성고사전형’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논술전형을 고려한다면 추가학습의 부담을 생각해야 합니다. 적성고사 전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은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한국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적성고사 전형은 교과성적과 수능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위권 학생들이 선택하는 전형으로 노력의 정도에 따라 수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성고사는 대체로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며 난이도는 수능의 70~80% 정도이기 때문에 수능공부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수능보다 월등히 많은 문제를 풀어내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가천대는 50문항에 소요시간은 60분으로 문항당 72초의 시간이 주어지며, 한국산업기술대 역시 50문항 70분으로 84초 이내에 풀어야 하므로 수능과 같은 시간배분으로는 합격 가능한 성적을 올릴 수 없습니다. 특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수학문제의 원활한 풀이를 위해서는 타 과목에서 여유시간을 최대한 비축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는 대학의 집중지원을 받고 있는 학과이며 취업률 역시 타 학과를 압도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교과내신은 60%를 반영한다고하지만 실질반영비율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5등급까지는 등급별 편차가 3점 정도이기 때문에 적성 1문항으로 내신 1등급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신교과목은 국·영·수와 상위 각 5과목을 선택적으로 반영하며 자신의 성적이 높은 과목 순으로 35%, 25%, 25%, 15%의 가중치가 주어지기 때문에 현재 학생이 산정한 내신등급보다는 다소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성고사는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10문항이 출제되며 배점은 수학 4점, 국어 영어 각 3점입니다. 2018학년도 합격자 70%선을 분석해보면 교과성적 3.6등급에 적성고사 정답문항이 34.7개 였습니다. 때문에 학생의 내신등급이 다소 미치지 못하더라도 적성고사 문항을 2~3개 더 풀어낸다면 충분히 합격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이공계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입니다. 적성우수자 전형에서 소프트웨어전공으로 14명을 모집하며 가천대와 마찬가지로 국·영·수와 교과별 5과목을 선택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5등급까지는 등급별 큰 편차가 없습니다. 적성고사는 국어, 수학 2과목을 각 25문항 출제하며 배점은 국어 2점, 수학 3점으로 수학에 가중치가 주어집니다. 2019학년도 합격자 기준 내신평균은 4.3등급, 적성 정답문항은 53.9문항 정도이며 국어, 수학 만을 출제하기 때문에 영어교과목의 성적이 부족하다면 이 대학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서경대 일반학생①전형의 소프트웨어학과도 고려대상이나 수능전 적성고사를 치른다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학생의 경우 수능공부를 꾸준하게 해 나가면서 여름방학이나 수능이후 학교별 적성고사 기출문제나 모의평가문제를 실제시험처럼 시간에 맞추어 반복적으로 풀어간다면 수시전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적성고사 전형은 현재 고 2학생들이 진학하는 2021학년도 입시를 마지막으로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전형을 충분히 활용해 원하는 대학, 학과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지상컨설팅 Q&A에는 고등학생이나 그 학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이메일(edu@busan.com이나 ootthh2002@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오세명


부일에듀 평가이사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