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북항 콘텐츠 아이디어 담을 4기 자문단 구성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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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북항 재개발 사업 4기 자문위원회 위촉장을 받은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지난 9일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북항 재개발 사업 4기 자문위원회 위촉장을 받은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북항 1단계 기반시설 공사가 2022년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를 향해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북항 재개발 지역에 어떤 콘텐츠를 담아낼지 조언하는 4기 자문단이 구성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9일 12개 분야, 40명의 전문가에게 자문위원 위촉장을 전달했다.

12개 분야 전문가 40명 꾸려져

항만·관광·문화 등 고루 선발

마리나 운영·역사 공간 고민

투자자 유치 전략도 수립

한국해양대 김태만(동아시아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위원은 항만·물류, 도시계획, 항만계획, 교통, 부동산, 건축, 경관 조경, 관광, 공공디자인, 마리나, 역사·문화, 시민단체 등의 분야에서 고루 선발됐다.

이번에 4기 자문위원들은 2021년 4월 8일까지가 임기다. 재개발 1단계 기반시설 공사 막바지여서 상부시설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와 구상이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BPA가 위원회에 요청하는 자문 내용도 폭이 넓다.

북항 전반의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관점에서 제안하는 콘텐츠 구상,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 등 해양 관광 활성화 방안, 지역 역사·문화자원 공간 구성 등 미래 지향적 활용 방안 등을 요청했다. 자문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9명의 위원을 역사·문화 분야 전문가로 채운 것은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 지역 인근 원도심에 추진하는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옛 2부두 북쪽에 조성되는 마리나 시설 활성화 방안도 찾는다. 지역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리나 운영 방안과, ‘공공형+상업형’ 마리나로서 지역 특성을 감안한 특화 프로그램도 찾는다. BPA가 조성하는 마리나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민간 운영사업자를 선정할 때 자문위의 논의 내용이 중요한 준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논의만 무성한 랜드마크 지구의 개발 콘셉트에 대한 구상도 중요한 자문 안건이다. 어떤 기능을 도입해 구역을 어떻게 구성할지 단위별 개발 콘셉트를 구상하고, 해외 유사 부동산 개발 사례를 분석해 시사점을 찾는다. 이렇게 마련한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자를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 사업화 전략도 수립한다. BPA는 내년 랜드마크 지구 개발사업 국제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고,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이 마무리돼 북항 일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문위는 1단계 기반시설 공사 마무리 국면에서 2단계를 포함한 북항 일원 통합 개발에 대해서도 조언할 예정이다. 항만부지 효율적 개발은 물론 도로와 철도 등으로 단절된 주변 도심과의 연계를 어떻게 원활하게 할 것인지, 공간 배치를 위해 어떤 기능과 시설을 도입할 것인지, 2단계 재개발 사업 시행자 선정에서 BPA가 주도적 지위를 선점할 수 있는 사업화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BPA 전찬규 재개발사업단장은 “재개발 사업에서 BPA는 민간 사업자와 같은 지위이고, 2단계 시행자 선정에서도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뛰어난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문위원과 이해관계자 워킹그룹을 별도로 구성해 사업 추진 전반을 살피며 의견도 제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진 기자 jiny@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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