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한진重 정상궤도 오를까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도미니크 시뇨라(왼쪽) 르노삼성 사장이 23일 오전 부산상의를 방문, 허용도 부산상의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도미니크 시뇨라(왼쪽) 르노삼성 사장이 23일 오전 부산상의를 방문, 허용도 부산상의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 제조업체 중 매출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이 정상궤도를 찾는 반전을 이뤄 낼지 주목된다.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두 업체의 의미 있는 변화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최근 두 기업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한진중공업은 23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되는 등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 2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하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정지됐었다. 이날 주식거래가 재개되고 이어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면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로 인한 부실을 모두 털어내게 된다.

한진重 상장유지 결정 기대감

지역경제 회생 큰 역할 전망

르노삼성 사장, 상의 방문

노사협상 재개도 고무적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영도조선소는 2016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 2000억 원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건설부문 수주 잔량만도 4조 원대에 달한다. 이 밖에 인천 율도부지 등 7000억 원대에 이르는 부동산 보유 외에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식거래 재개는 오는 29일까지만 이뤄지며, 30일부터 5월 20일까지 대주주의 100% 무상소각, 일반주주의 5:1 무상감자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적으로 정지된다.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5월 20일이며 5월 21일에 거래가 개시(감자 신주상장)될 예정이다.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이번 주식거래 재개는 기업 계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조선경기가 살아나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진중공업이 지역경제 회생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 노사분규 상태의 르노삼성차는 23일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 등 경영진이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부산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산경제 회생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뇨라 사장은 이날 부산상의에서 허용도 회장과 만나 르노삼성차가 부산 기업임을 강조하고 부산 시장이 르노그룹 전체로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품질이 아주 높고 이를 위한 노동자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QM6 가솔린모델의 출시를 비롯해 ‘XM3 인스파이어’와 전기차 트위지의 부산생산 등을 거론하며 르노삼성차가 한국시장에 계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시뇨라 사장이 16일 부산시청에 이어 이날 부산상의를 방문한 것은 일단 장기화된 노사대립에 대한 지역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데 긍정적이란 평가가 인다. 지난 18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노사협상이 23일 재개된 것 역시 일단 고무적이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