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과거·오늘·미래 ‘필름 아카이브 특별전’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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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 보엠’의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 ‘라 보엠’의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 과거를 통해 영화의 미래를 만나다.’

‘2019 필름 아카이브 특별전’의 주제다.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Busan Asia Film Archive)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소장한 작품 중 영화의 과거, 오늘과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14편이 관객과 만난다.

30일부터 내달 16일 영화의전당

무성영화 ‘라 보엠’ 등 14편 선봬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우동)은 30일부터 5월 16일까지 시네마테크에서 특별전을 선보인다. 무성영화 시대 후기 작품부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아시아 영화, 유럽 거장의 작품부터 떠오르는 감독의 최근작까지 포함됐다.

상영작 중 최고(最古) 작품은 미국 킹 비더 감독의 무성영화 ‘라 보엠’(1926). 동명의 푸치니의 오페라를 기반으로, 파리 라탱 지구에 사는 가난한 예술인의 낭만과 사랑을 그렸다. 킹 비더의 코미디 무성영화 ‘팻시’(1928)도 상영된다.

20세기 영화사를 빛낸 조셉 폰 스턴버그의 ‘불명예’(1931) ‘상하이 제스처’(1941)와 알프레드 히치콕의 ‘서스피션’(1941)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거장의 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일본 거장 3명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독자적인 영상 미학을 구축한 오즈 야스지로의 ‘맥추’(1951) ‘피안화’(1958), 롱 테이크의 영상 시인 미조구치 겐지의 ‘마지막 국화 이야기’(1939) ‘치카마츠 이야기’(1954), 멜로 드라마의 거장 나루세 미키오의 ‘아내여 장미처럼’(1935)와 유작 ‘흐트러진 구름’(1967) 등 감독별로 2편씩을 선보인다.

최근작으론 태국의 스타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메콩호텔’(2012)을 상영한다. 메콩강변에 있는 메콩호텔에서 영화 리허설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독의 문제작이다.

유럽의 거장인 이탈리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일식’(1962), 프랑스 누벨바그에 영향을 준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66)도 상영된다. 작품에 따라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해설도 준비돼 있다. ▶2019 필름아카이브 특별전=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월요일 상영 없음. 관람료 4000~6000원.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051-780-6080.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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