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격증으로 뭐할까?” AI 가 일자리 골라 드려요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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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IT기업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진로 분석 프로그램이 채용 박람회에 잇따라 초대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보다 상용화된다면 지역의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스타트업 스마트소셜 개발

‘AI 진로 리포트’ 인기몰이

전국 채용박람회서 러브콜

구직자 보유 자격증 클릭하면

직종·채용 공고까지 주르륵

㈜스마트소셜은 최근 열린 ‘2019 동부산권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AI 진로 리포트’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소셜은 구직자들에게 자체 개발한 구직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직업상담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컨설턴트와 커리어코치 등을 함께 배치해 직무 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

스마트소셜이 개발한 AI 진로 리포트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구직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을 기입하면 AI가 자체적으로 이를 분석해 구직자에게 맞는 직종과 직무를 추천한다. 단순한 ‘적성 찾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관 직종과 직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채용공고도 알려준다. 클릭 한 번으로 자신에게 맞는 업체를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소셜이 보유한 AI 기술은 구직자가 입력한 단어를 ‘DB 형태소 분석기’를 통해 수식으로 변환한 뒤 연관관계가 높은 직종과 직무, 업체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자리 매칭에 특화된 업체다보니 방대한 양의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소셜의 김희동 대표는 “청년 구직자들은 마음이 쫓기다보니 한두 개의 직종과 직무에 올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지역경제의 골칫덩어리인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전국적인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28~29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KB 굿잡’ 행사에 참여하고, 바로 다음 날인 30일에는 부산시 채용박람회에 초청을 받았다. 부산은 물론이고 서울과 수도권의 대학가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소셜은 AI 기반 취업컨설턴트 챗봇 프로그램 개발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굳이 취업상담센터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간편하게 취업과 관련한 상담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취업 전선에서 청년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능력과 경험이 어떤 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스마트소셜은 사회적기업인 만큼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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