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상] ‘운동 삼매경’ 빠지면 무릎·어깨·발목 곳곳이 ‘몸살’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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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동호회나 클럽을 찾아 자기가 좋아하는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움츠려 있던 관절이 갑작스런 운동으로 무리를 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발목, 무릎, 어깨 등의 스포츠 손상에 대해 부산센텀병원 정형외과 김전교, 김엄지, 조흥 과장의 도움말로 들어본다.

축구·농구 때 전방십자인대 다쳐

완전 파열 땐 인대 재건술 필요

골프·배드민턴은 회전근개 파열

힘줄 늘어나면 소염제·근이완제

발목염좌, 4주 재활하면 회복

무릎-전방십자인대와 반월연골판 손상

부상의 주요 원인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와 동작에 의해 발생한다.

무릎 부상은 축구 농구 테니스와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과정에 잘 발생한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의 충격보다는 방향전환과 같은 비접촉성 손상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2배 이상 많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발을 땅에 디딘 상태에서 축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잘 일어난다. 무리하게 축 이동을 하다가 무릎이 뒤틀리는 느낌과 함께 심한 통증, 부종, 관절운동 제한 등이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도 스포츠 활동 중에 자주 발생한다. 운동 선수들이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무릎이 뒤틀릴 때 발생할 수 있고, 태클과 같은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발생된다.

퍽 하는 파열음과 함께 통증이 찾아오고, 심하게 붓게 된다.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휴식과 얼음찜질, 소염제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해결될 수 있다. 수술을 하더라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작은 절개면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어깨-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한다.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어깨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손상이 가기도 하지만 야구와 같이 오버헤드 운동을 하는 경우 흔히 발생한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과 같이 어깨 회전이 많은 스포츠 활동에서 흔하다.

힘줄이 늘어나거나 약간 손상이 간 정도라면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를 시도한다. 찜질과 꾸준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체외충격파나 프롤로 치료를 통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유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힘줄이나 관절와순과 같은 구조물의 손상이 왔을 때는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어깨 통증이 심하면 야간통으로 인해 수면장애까지 생긴다.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목-발목염좌와 발바닥근막염

흔히 발을 삐었다, 접질렸다고 하는 것이 발목 염좌다. 대개는 1~2주 부목 고정으로 안정을 취하고 4주 정도 재활운동을 하면 회복된다. 심하면 인대강화술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을 삐는 횟수가 잦아지니 조심해야 한다.

발바닥 근막염은 발바닥 뒤꿈치 쪽에 통증을 호소한다. 흔히 아침에 일어나 발을 처음 딛게 될 때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아킬레스 힘줄염은 아킬레스 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활동 시 통증이 커진다.

가장 좋은 자가 치료법으로 아킬레스 스트레칭이 있다. 벽 앞에서 선 자세에서 11자 형태로 어깨너비로 발을 벌린 후 통증을 호소하는 발을 최대한 뒤로 뺀다. 그런 다음 뒤쪽 무릎은 편 상태에서 앞무릎을 지긋이 구부려주면 아킬레스 스트레칭 자세가 된다.

발바닥 근막염의 경우 병이나 골프공 등을 발바닥에 놓고 10~20분 정도 앞뒤로 굴려주면 마사지 효과가 있다.

이런 방법으로 호전이 안되면 체외충격파 치료와 주사를 통한 프롤로치료를 시도한다. 석고고정을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급성 손상이나 빠른 회복을 원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봉합술이 시행된다.

스포츠 손상을 막기 위해선 운동 전에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5~10분 정도로 실시한다. 기지개 펴기나 맨손체조 등으로 시작하고 통증이 약간 느껴지는 강도가 적당하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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