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이태식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 “스포츠재활 전문인력 양성 실무교육에 더 힘쓸 것”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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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는 그동안의 노력을 집대성해 큰 결실을 맺는 등 대한물리치료사협회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시기였습니다. 비록 협회장으로서의 임기는 끝났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수준 향상을 목표로 삼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6년 제30대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으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3년간 물리치료 분야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던 이태식(55) 동의과학대학교 물리치료과 교수가 협회장 퇴임 후 그동안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의료기사’ 법률 개정 가장 큰 성과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 교수 재직

협회장 퇴임 후 왕성한 활동 계속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1965년 물리치료사의 권익과 교류, 협력을 통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현재 6만 8000여 명의 물리치료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법정단체이다.

동의의료원 재활치료센터에서 20년간 실무경력을 쌓은 후 2009년부터 동의과학대학교 물리치료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 교수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부산시회장 및 상임부회장을 거쳐 2016년 부산시회장으로는 최초로 협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 교수가 협회장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꼽은 것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물리치료사법 발의를 위한 토대를 닦은 일이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물리치료는 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 물리치료사들은 1963년도에 제정된 법과 제도에 꽉 묶여 제한적인 역할 밖에 수행할 수 없다”며 “임기 동안 물리치료사가 면허의 성격에 맞는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 및 권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입법 및 개정 활동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노력으로 2017년 의료기사법 개정됨에 따라, 의료기사단체는 의료인 단체와 대등한 법정단체로 승격되는 중대한 반환점을 맞이했다. 이로써 그동안 제약받았던 물리치료사의 업무 범위 역시 크게 확대되는 결실을 거뒀다. 이 교수는 또 재임 동안 미국물리치료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물리치료 실무지침서 발간 및 각종 정책연구 등 교육과 연구활동을 통해 물리치료의 질적 수준 향상에도 기여해왔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 제46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보건 향상 및 재활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퇴임 이후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학교기업인 DIT스포츠재활센터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올해로 설립 8년차를 맞는 이 곳은 프로 스포츠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스포츠재활치료의 메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 개소한 이래 지금까지 이곳 을 거쳐 간 프로 선수들만 해도 3000여 명이 넘는다.

이 교수는 “부상 선수들이 의학적 치료를 통해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고 스포츠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재활치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과거 부산에는 기러한 기반이 전무했다”며 센터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여가활동의 증대와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물리치료사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학교기업과 연계해 학생교육에 효율성을 높이고, 스포츠재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 실무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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