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적 리얼리즘 영화’ 세계로 오세요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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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쥘리앙 뒤비비에 감독의 영화 ‘망향’. 영화의전당 제공 쥘리앙 뒤비비에 감독의 영화 ‘망향’. 영화의전당 제공

시적인 분위기, 인상주의적 조명, 정적인 숏 같은 미장센을 강하게 활용해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감성을 보여주는 1930~1940년대 프랑스 영화가 부산 관객과 만난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의 시대’를 주제로 프랑스 거장 5명의 작품 17편을 상영한다. 주인공은 자크 페데, 장 그레미용, 쥘리앙 뒤비비에, 마르셀 카르네, 장 르누아르다. 이들은 전 세계에 프랑스 영화의 중흥을 이끈 감독으로 ‘시적 리얼리즘(Poetic realism)’을 개척했다.

자크 페데 감독의 대표작 ‘미모사의 집’의 한 장면면. 영화의전당 제공 자크 페데 감독의 대표작 ‘미모사의 집’의 한 장면면. 영화의전당 제공

자크 페데는 프랑스 미국 독일 영국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했고, 절제와 균형, 정교한 세트로 만들어낸 이미지가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으로 ‘미모사의 집’(1935) ‘플랑드르의 사육제’(1935)가 있다. 장 그레미용은 고정된 미학과 스타일을 거부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상호 관계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관념을 영화를 통해 표현했다. 멜로드라마 ‘애욕’(1937) ‘폭풍우’(1941) ‘하얀 발톱’(1949) 등이 상영된다.

유럽과 할리우드에서 70편에 달하는 영화를 연출한 쥘리앙 뒤비비에는 문학 작품을 다수 각색했다. ‘아름다운 승무원’(1936) ‘망향’(1937) 등이 있다. 자크 페데의 조감독을 지낸 마르셀 카르네는 운명론적인 드라마를 주로 묘사했다. ‘안개 낀 부두’(1938) ‘북호텔’(1938) 2편을 상영한다. 마지막으로 장 르누아르는 시적 리얼리즘 시대를 연 감독으로 자연주의, 연극적 스타일이 어우러진 작품을 남겼다. ‘랑주 씨의 범죄’(1936) ‘인간 야수’(1938) 등 대표작을 남겼다.

25일 오후 3시 장 그레미용 감독의 ‘폭풍우’ 상영 후에는 정한석 영화평론가가 특별 강연에 나선다. 이외에도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영화 상영 후 해설도 준비돼있다. 관람료 일반 6000원(유료회원·청소년·경로 4000원).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051-780-6080.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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