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지내기] 더 나은 공존 위해… 예술로 만나는 반려동물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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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너는 나에게…’ 반려동물전에 전시되는 모혜준 작가의 작품. 부산시민회관 제공 이번 ‘너는 나에게…’ 반려동물전에 전시되는 모혜준 작가의 작품. 부산시민회관 제공

반려동물이 이미 반려나 동행의 의미를 넘어 가족의 의미로 다가온다. 하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사회적 보호 장치는 여전히 부족해 그들의 삶이 위협받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반려동물에게 시선을 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문화 행사가 이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부산시민회관 21일부터 ‘반려동물전’

지역 최고 미술작가 20명 참여

설치·조각작품… 페인팅 이벤트도

부산시민회관 광장 22일 ‘음악회’

시립청소년교향악단·레게 팀 출연

동구청, 캠페인 부스서 배변봉투 제공

부산시민회관과 부산 동구청은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부산시민회관 1, 2층 전시실에서 ‘너는 나에게...반려동물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회에는 지역 최고의 미술 작가 20인이 반려동물을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중하게 풀어낸다.

1층 전시실에서는 여러 작가가 최근 제기된 유기견, 동물 학대, 펫 공장 등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해 시민과 공감할 예정이다. 방정아 작가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변대용 작가의 작품 변대용 작가의 작품

이미주 작가의 작품. 이미주 작가의 작품.

오유경 작가는 설치작품 ‘대형 캣타워’를 멋지게 풀어내 실제 고양이가 올라가서 놀 수 있게 했다. 변대용 작가는 ‘당신의 위로와 위안’이라는 제목으로 사람과 개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또 홍원표 이미주 이지양 임선이 등 역량 있는 작가가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홍원표 작가의 작품. 홍원표 작가의 작품.

2층 전시실에서는 차성욱을 포함한 지역의 젊은 작가 13명이 참가하는 ‘반려동물 스몰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지역 작가들에게는 판로 개척, 동물 애호가에게는 뜻깊은 수집 기회를 준다. 21일 오후 4시 전시 오프닝 때는 홍원표 작가의 반려동물 라이브 페인팅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음악회’가 22일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광장에서 열린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수석지휘자 이명근), 레게음악 팀 ‘해피 피플’이 출연하는 이 공연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게 포인트다.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가 클래식과 레게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무대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반려동물 토크쇼’와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 강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또 부산시민회관, 부산 동구청,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수의사 봉사단체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캠페인 부스를 설치한다. 부산시민회관은 다양한 기념품을, 부산동구청은 펫티켓 홍보와 배변봉투를 제공한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동물학대방지 캠페인을 실시하고 수의사 봉사단체는 반려동물 무료 건강상담을 펼친다. 사전에 등록한 전 참가자에게 3만 원 상당의 애견 간식과 용품을 무료 증정한다.

이들 행사는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대표 김애라)이 후원을, 바우와우코리아, ㈜하림펫푸드, 서울우유 아이펫밀크, 엔젤인펫츠, ㈜씽씽이 협찬을 맡았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전통적인 가족 관계의 변화, 고령사회의 연착륙 등을 위해서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은 동물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함께 행복한 동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민회관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북구 구포 개시장 폐지가 확정됨에 따라 이번과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북구청과 협의하고 있다.

부산시민회관 장수현 전시 담당은 “이번 기획전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사안을 예술로 말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 뜻이 깊다”며 “구포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이 입주한 공간을 활용하든지, 현지 답사를 통해 핫이슈가 될 장소를 물색해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의. 051-630-5200.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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