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녹산선 예타 통과 ‘초읽기’… 서부산 도시철도 시대 ‘성큼’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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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 대중교통난 해소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산시 자체 경제성 분석에서 높은 값이 나왔던 노선인만큼 예타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서부산 산단을 관통하는 하단-녹산선이 예타 문턱을 넘어설 경우 향후 10년 내 사상,사하,강서를 잇는 완전한 ‘서부산 지하철 시대’가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예타 조사 점검회의

이르면 내달 결과 발표할 듯

市 추산 경제성분석 값 높아

통과 땐 2027년 준공 계획

개통 땐 최소 18만여 명 이용

서부산 대중교통망도 완비

부산시는 “이달 중으로 하단~녹산선 예타 조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국토부, 기재부 등이 참석해 예비타당성 조사 점검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고 12일 밝혔다. 점검 회의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한국개발연구원이 기재부, 국토부, 부산시 등을 대상으로 그동안 진행된 예타 내용에 대한 보고와 설명을 하게된다. 점검 회의가 열리는 것은 1년 2개월째 진행 중인 예타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예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타 결과는 기재부에 최초 보고 되고 이후 국토부를 거쳐 부산시로 전달된다.

시는 하단-녹산선이 예타를 통과하면 조속한 착공을 위해 연내 기본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총공사비 1조 477억원을 투입해 2021년 기본계획 승인을 거쳐 2022년 착공해 이르면 2027년 준공을 시는 계획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는 12일 “진행된 예타 결과를 확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관계기관의 수정 요구나 이의가 없을 경우 발표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타의 정량적 기준인 경제성 분석(B/C) 값 등을 볼 때 예타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단~녹산선은 2016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당시 시가 자체 추산한 경제성 분석에서도 1.011로 높은 값을 기록했다. 이 값은 시가 계획중인 도시철도망 강서선(1.047), 정관선(0.981), 송도선(0.806), C-BAY PARK선(0.920)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하단선이 0.872을 기록한 것으로 미뤄볼때 예타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상 값이 1이 넘으면 사업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

하단~녹산선이 개통되면 명지주거단지와 녹산산단을 관통하는 노선 특성상 산업단지 통근인구 8만여 명과 명지국제신도시 일대 에코델타시티 등 장기 증가 예상 인구 10만여 명 등 최소 18만여 명이 이용 대상이 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향후 가덕도에 부울경 관문 공항이 검토될 경우 녹산에서 가덕도까지 잇는 공항철도로서도 하단~녹산선이 역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단~녹산선이 개통되면 첫번째 역인 하단역을 기점으로 2022년 완공 예정인 사상~하단선과 하단~녹산선이 연계돼 사상부터 녹산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 중심의 서부산 대중교통망도 완전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체 경제성 분석에서 높은 수치가 나왔고 향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인만큼 예타를 통과해 서부산 철도망 갈증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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