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동서발전, 200㎿급 괌 가스복합발전소 수주…"2000억 원 경제효과"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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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미국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

‘괌 데데도(Dededo) 가스복합발전소’(200㎿급) 조감도. 괌 전력청 제공 ‘괌 데데도(Dededo) 가스복합발전소’(200㎿급) 조감도. 괌 전력청 제공

한국전력(사장 김종갑)과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미국 괌 전력청(GPA)에서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괌 데데도(Dededo) 가스복합발전소(200㎿급)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쪽 위치한 데데도 지역에 198㎿(메가와트)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약 6억 9500만 달러(약 8212억 원)에 달하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사업이다. 한전이 발전소를 건설하고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전량 판매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이며,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괌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경험이 있는 한전(지분 60%)과 디젤발전소를 운영해 본 동서발전(4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미국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환경친화적 에너지 신사업 모델”이라며 “앞으로 국내 건설사, 중소 기자재 업체와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하고 동반진출하여 해외사업장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발주처인 괌 전력청이 연료공급을 직접 맡아 연료비 가격변동 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는 점이다. 전력요금과 재원조달, 건설과 운영비용을 모두 달러화로 일치해 환(煥)위험도 최소화했다.

또 종합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이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참여하고, 여러 국내 중소기업이 건설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향후 경제효과가 약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7년 7월 수주한 괌 망길라오 지역 태양광 발전소에 이어 이번 가스복합발전소가 준공되면 한전은 현지에 총 258㎿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돼 괌 발전설비의 약 55%를 차지하게 된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해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7개국에서 4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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