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지역화폐 ‘e바구 페이’ 내달 발행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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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청이 발행하는 부산지역 첫 지역화폐 ‘e바구 페이’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통용된다. 발행 규모는 25억 원에 달한다.

동구청은 다음달 13일 카드형 지역화폐 e바구 페이 출시를 앞두고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와 세부적인 업무범위 등을 정한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준비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동구청은 발행에 앞서 지역화폐 사용법을 알리고 실제 사용자인 지역주민과 지역화폐 가맹점인 이·미용, 목욕탕, 음식점 등 상인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동구청, 전자카드 형태로 출시

동구 전통시장 등서 6% 할인

e바구페이는 소위 ‘상품권 깡’이라 불리는 환전차익거래를 막기 위해 종이 상품권이 아닌 전자카드 형태로 발행된다. 동구 소재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상시 6%의 할인 혜택과 출시·명절 등 특판 때는 10%의 할인 혜택이 있다. 연말 정산 때는 현금과 같은 30%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흥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동구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매달 1만 원은 이·미용원이나 목욕탕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됐다.

다음 달 6일부터 애플리케이션에서 e바구 페이를 신청하면 13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는 “소비부진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위기에 몰린 동구지역 영세 상인을 위한 긴급 처방으로 지역화폐를 도입했다”면서 “부산시 자치구 중 최초로 발행하는 e바구 페이가 타 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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