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위해 여생 바친 ‘위트컴 장군’ 추모식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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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이후 부산에 남아 지역 재건 사업과 봉사 활동으로 여생을 보낸 위트컴(사진) 장군의 추모식이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

12일 유엔기념공원서 열려

‘봉사의 삶·리더십’ 세미나도

위트컴 희망재단은 12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제37주기 리처드 위트컴 장군 추모식’을 가진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유엔기념공원 추모관에서 위트컴(1894~1982) 미군 장군의 약력과 업적을 소개하고, 장군의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부산대 전호환 총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장군의 딸인 민태정 위트컴 희망재단 이사장이 감사 인사를 전달한다. 육군, 부산시, 부산지방보훈청, 메리놀 병원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주한미국대사관 등 각계각층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위트컴 장군을 되돌아보는 세미나도 열린다. 1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유엔기념평화관에서 ‘6·25전쟁 전후 복구와 인류애 실천에 힘쓴 위트컴 장군의 삶과 리더십’을 주제로 다룬다.

부산에서 1953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군 군수사령관을 지낸 위트컴 장군은 부산에 남아 여생을 보냈다. 1953년 11월 부산역전 대화재 당시 이재민들에게 군수 물자를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이승만 대통령과 경남도지사를 설득해 현 장전동 165만㎡를 부산대에 제공했고,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 건립에도 앞장섰다.

위트컴 장군은 1982년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고, 2017년에는 부인 한묘숙 씨도 그의 곁에 함께 잠들었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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