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파문] 올해 日 수출증가율 5개월째 내리막길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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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의 수출 증가율이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극심한 수출 부진에도 일본 정부가 주요 수출 대상이자 무역 흑자국인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하자 일본 현지에서도 ‘제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와 일본관세협회에 따르면 올 5월 일본의 수출액은 5조 8353억 엔(약 63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줄었다.

한국무역협·일본관세협 조사

3년 만에 감소 ‘제살 깎기’ 비판

일본의 수출증가율은 1월 -8.4%, 2월 -1.2%, 3월과 4월 각각 -2.4%, 5월 -7.8% 등 올해 들어 한번도 플러스(+)를 내지 못했다.

세계무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0년 세계수출액에서 일본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였으나 거의 10년째 5% 선 아래 머물고 있다. 2014년에는 3.69%까지 떨어졌고 2016년 4.07%로 반등했다가 2017년 3.99%, 2018년 3.75%로 감소했다. 올해 1~3월 석 달간 세계수출액 대비 일본 수출액 비중은 3.80%다.

3대 흑자국인 한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일본의 하반기 수출 전망 역시 밝지 않은 가운데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에 대해 일본 일부 언론과 야당 등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보복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는)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피해가 되돌아오는 극약 같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송현수 기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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