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부산 1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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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업체들의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삼성물산이 17조 5152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 건설사 중에서는 동원개발이 지역 1위(전체 37위)였다.

상위 100개사에 부산 11곳

전국구 부산 토목업체 성장 눈길

엘티삼보, 12계단 상승해 44위

동아지질도 100위 내 진입

전국 1위 삼성, 현대·대림 2·3위

■1위 삼성물산

국토교통부는 전국 6만 1559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시공능력이란 건설업체의 시공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 평가한 것으로, 이들 4가지를 금액으로 환산해 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실적 평가액은 최근 3년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70%를 곱한 금액이고,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한 금액의 80%를 말한다.

1위 삼성물산에 이어 2위와 3위는 현대건설(11조 7372억 원), 대림산업(11조 42억 원)으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에스건설(10조 4052억 원)은 경영상태 개선으로 1계단 올라 4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9조 931억 원)은 5위로 1계단 하락했다. 6위 포스코건설(7조 7792억 원)과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 3563억 원)이 순위가 바뀌었고, 8위와 9위는 롯데건설(6조 644억 원), HDC현대산업개발(5조 2370억 원)이 차지했다. 10위는 호반건설(4조 4208억 원)로 새롭게 10위권 내 진입했다.

■부산 건설사들은

전국 상위 100개사 중 부산 지역 건설사는 지난해 12개사에서 올해 11개사로 줄었으나 대체로 순위에서는 큰 변경이 없었다. 동원개발은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 332억 원에서 1조 1284억 원으로 상승해 순위도 39위에서 37위로 올랐다. 2위 협성건설은 1조 311억 원에서 1조 103억 원으로 약간 줄어 전국 순위는 40위에서 41위로 1계단 떨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전국구 부산 토목 전문업체들의 성장이다. 엘티삼보는 공항과 지하철 분야에서 높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평가에서 5928억 원으로 56위였지만 2019년 평가에서는 9368억 원으로 44위를 기록해 12계단 상승했다. 부산 건설사 중 3위다. 동아지질은 지난해 100위권 밖이었지만 올해는 83위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엘티삼보는 삼보지질로 출발한 삼보이엔씨가 최근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동아지질과 함께 토목 분야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회사”라고 설명했다. 경동건설과 삼정도 각각 4계단, 9계단 순위가 올랐다. 지난해 평가에서 각각 88위, 93위였던 동일스위트와 삼한종합건설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부산 4위를 차지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보다 4계단 전국 순위가 내려갔지만 항만, 공항, 농수산·산림, 상수도, 열병합발전 등 토목 분야에서 고루 실적을 올렸다. 조경 분야에서는 대동녹지건설이 부산 업체로 수목원 조성에서 6위의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매년 7월 말에 공시해 8월 1일부터 적용한다.

김덕준·이대성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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