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역사박물관, 문화·예술 접목한 ‘시민공간’ 된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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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이 문화에 예술이 더해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왼쪽)과 부산근대역사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이 문화에 예술이 더해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왼쪽)과 부산근대역사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이 박물관 고유 기능에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한 문화공간을 추가해 ‘원도심 역사문화 거점시설’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중구 대청로에 위치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근대역사관을 연계해 새로운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조성 사업에 대해 최근 부산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박물관 조성 공유재산관리계획

부산시, 시의회 변경 승인 받아

유물전시 위주 콘셉트서 탈피

어린이 전시체험·기획전시

공연 기능 등 시민 참여 늘려

원도심 역사문화거점으로 조성

시는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에 어린이 전시체험 공간이나 기획전시실·다목적 강당 등 가변적 공간을 확충해 유물 전시 위주 박물관 콘셉트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박물관 주변 지역이 조선 후기 초량왜관부터 피란수도까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분포하는 만큼 역사와 문화, 예술이 접목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박물관 조성 단계부터 전문가와 시민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운영과 시민 공모를 통한 기획전시 개최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조성 사업은 올 하반기 건축설계에 들어가 2020년 착공,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시실, 수장고, 교육실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위해 현재 국비 82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국·시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299억 원에 달한다.

2011년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문현금융단지 이전계획에 따라 수립된 박물관 건립 계획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박물관(Museum)의 기본 기능에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의 기능을 더한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로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과 10월, 인근 원도심 인프라와 연계 방안 재검토 등의 이유로 부산시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이 보류됐다.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올 4월 11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 공간 활용 방안 토론회’(본보 4월 12일 2면 보도)를 열었다. 이때 문화예술, 건축, 역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에 시민 참여 강화와 공연과 전시 기능 보강 등 의견을 냈다. 이후 부산시는 중구 주민, 시의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을 보완했다. 한편 시는 이달 중으로 박물관 조성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정종민 의원은 “앞으로 박물관 내부에 담을 콘텐츠, 다른 지역 근현대역사박물관과의 차별성, 원도심 문화복합 앵커 시설로서의 기능, 인근 역사문화시설과의 조화 등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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