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길' 줄거리는? 김새론X김향기, 칭찬받아 마땅한 배우들

디지털편성부01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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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길' 스틸컷 영화 '눈길' 스틸컷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명한 영화 '눈길'이 영화전문케이블채널 스크린에서 15일 오전 방영되고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4년. 같은 마을에 사는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는 집안 환경과 성격이 다른 동갑내기 소녀다. '흙수저' 종분은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반면 부잣집 딸 영애는 똑똑하고 당차다. 종분은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는 영애가 마냥 부럽다. 어머니(장영남)가 물건을 팔러나간 사이 남동생과 집에 단 둘이 있던 종분은 한밤중 들이닥친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낯선 열차에 실린다. 열차에는 종분과 비슷한 또래들이 가득하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 즈음 일본으로 유학 간 줄 알았던 영애가 열차 칸 안으로 던져지는데….

영화는 과거 종분과 영애의 모습, 그리고 현재 백발의 할머니가 된 종분(김영옥)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일본군에 의해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의 모습과 할머니가 돼서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종분의 모습을 함께 담아낸다. 특히 할머니가 된 종분과 어린 영애가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동갑내기인 김새론과 김향기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새론은 일본어 연기부터 격한 감정 연기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향기 역시 특유의 맑은 웃음과 감성을 자극하는 진정성 있는 눈물 연기로 몰입도를 더했다. 과도한 꾸밈없이 상황과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배우들의 노력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 변영주 감독은 "영화 촬영 당시 10대였던 김새론, 김향기는 배우로서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감독도 두 사람에게 예의를 갖췄다. 콘돔 세척 장면은 성인 대역을 시켜 촬영했고 김새론 배우는 그 장면을 직접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극 내용을 두고 "'강제로'라는 걸 강조하다보니 무작위로 끌려갔다는 식으로 묘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짓 유혹으로 속여서 데리고 간 거다"고 짚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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