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기술로 부산항 ‘업그레이드’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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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일보 DB 사진=부산일보 DB

신항과 북항, 그 속에서도 북항 3개 신항 5개 터미널로 분리된 부산항 특성 때문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부두간환적(ITT) 운송을 효율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같은 4차산업혁명 기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운송 관계자들의 업무 편의성 증대와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각 터미널 게이트·주변 도로 혼잡

트럭예약시스템 개발로 부하 분산

부두간환적 운송 효율화 기대

업무 편의성 증대·경쟁력 강화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클라우드 기반 트럭예약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항 각 터미널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몰리는 시간대 진출입 게이트와 주변 도로가 극심한 혼잡도를 보인다. ITT 물량을 운송하는 로드 트랙터들의 대기시간도 급격히 늘어난다. BPA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미리 반출입 예약을 받아 물량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해 올해 5월부터 트럭예약시스템을 개발했다. 신항 3개, 북항 1개 터미널운영사가 참여하고, 주요 3개 운송사가 참여해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이달까지 테스트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후 BPA는 운송사가 하루 전 운송 예정 목록을 공유하고, 운영사는 야드 운영 계획에 이를 반영해 반출입 시간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 로드 트랙터 기사들은 반출입 휴대폰 앱으로 목적지 도착 예상 시간과 평균 대기시간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상하차 대기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된다. BPA 물류정책실 황인중 과장은 “해당 시스템이 실제 로드트랙터 운행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 운송 기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 시간대별 예약 할당 기준 등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예약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시범사업이 끝나는 ‘블록체인 기반 ITT 환적화물 운송체계 구축’도 내년부터는 실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고도화 사업을 벌인다. 선사와 운송사, 터미널운영사, 기관이 각자 운영하는 채널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고 이를 휴대폰 앱 형태로 운송 기사들이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각 터미널이 자체 홈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를 기능별로 집적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알아보기 쉽게 조회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컨테이너와 차량 그룹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반출입이 쉬운 컨테이너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운송 양도 기능도 부여해 운송사 간 물량도 공유할 수 있다. BPA는 나아가 관세청 통관 정보와 글로벌 해운동맹의 ‘트레이드 렌즈’ 등도 블록체인으로 연계해 정보 정확도와 공유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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