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인형과 함께 한여름을!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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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니온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지난해 공연 장면. 사탕 요정과 왕자가 ‘그랑 파드되’를 추고 있다. 부산유니온발레단 제공 부산유니온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지난해 공연 장면. 사탕 요정과 왕자가 ‘그랑 파드되’를 추고 있다. 부산유니온발레단 제공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 인형’ 하면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을 떠올리기 쉽다. 이번에는 그런 편견을 깨고 ‘8월의 크리스마스 밤’ 콘셉트의 ‘호두까기 인형’이 부산 관객과 만난다.

부산유니온발레단은 21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우동) 하늘연극장 무대에 한 차례 오른다. 한양대 얀 발레단과 협연했다. 부산유니온발레단은 1994년부터 2막 ‘과자의 왕국’의 세계춤 중 우리춤을 넣어 공연해 주목을 받아왔다.

21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부산유니온발레단 버전 재탄생

특히 꼭두각시춤을 추가해 어린이 관객에게 호응을 받아왔다. 스페인춤, 아라비아춤, 중국춤, 러시아춤과 함께 한국춤을 세계춤의 한 요소로 구성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12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돼, 지금까지 전세계 관객이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 작품이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요청으로 차이콥스키가 작품에 맞게 음악을 작곡했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독일 작가 E. 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이란 동화를 바탕으로 작품 줄거리를 구상했을 때, 처음에는 차이콥스키가 발레로 구현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결국 무려 7주나 걸려 작곡을 완성했다.

초연 당시 2막 3장, 15개 소품으로 구성됐고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전 세계 어디서나 공연되는 주요 발레 작품이 됐다. 부산유니온발레단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은 2막으로 구성됐고, 1시간 동안 공연한다. 발레를 잘 모르는 초심자도 해설과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부산유니온발레단 김정순 단장은 “한여름에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 부산유니온발레단 8월의 크리스마스 밤-해설이 있는 발레 ‘호두까기인형’=21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만 5세 이상 입장 가능. 1만~3만 원. 예매 영화의전당. 051-780-6060, 010-4572-9991. 조영미 기자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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