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학의 미래다]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

김진성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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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도 찾는 DIT스포츠재활센터, 국내 최고 교육과정 자랑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자랑한다. 물리치료과 이태식 교수와 학생들이 스포츠 등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자랑한다. 물리치료과 이태식 교수와 학생들이 스포츠 등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의 등장으로 우리 삶이 윤택해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실직의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의학 발전과 함께 평균수명 연장, 사회복지 향상 등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손상과 노령화에 따른 만성 퇴행성질환의 증가로 물리치료에 대한 사회적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의과학대학교는 ‘물리치료과’를 대표학과로 선정했다.

물리치료, 사회적 수요 꾸준히 증가

12개 스포츠 종목 맞춤 프로그램 유명

현장실습 총 270시간 국내 최고 수준

의료·공공기관 등 다양한 직종 취업 가능

물리치료는 재활의학의 한 분야로 수술이나 화학요법(약물)이 아닌 전기, 광선, 물, 공기, 운동요법 등 여러 가지 물리적 요소를 치료 목적으로 적용해 건강을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이다.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는 2009년 입학정원 20명 규모로 신설됐다. 3년제 학과로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분야별 전문 물리치료사를 양성·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짧은 연혁이라고 얕보면 큰 코 다친다. 2012~2014년 3년 연속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합격률 100%를 달성했고, 2018년 교육부 취업률 통계조사에서 97.5%라는 성과를 올렸다. 물리치료사를 직업으로 원하지 않는 학생을 제외하면 전원 취업한 셈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실험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가 짧은 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에 있다.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는 실제 의료·보건현장과 동일한 최첨단 실습교육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학교법인의 종합병원인 동의의료원이 있으며, 부산지역 뿐만아니라 전국의 대학병원 및 전문재활병원과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경계·정형계 및 운동·수 치료, 기초의학, 물리치료진단학 등 물리치료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각종 실습환경을 구축해 학생들의 현장실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총 270시간의 현장실습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카데바(의학교육 및 연구목적으로 이용되는 해부용 시체) 실습은 물리치료과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인체모형이 아닌, 카데바를 통한 해부학 수업은 학생들이 복잡한 인체구조를 체험을 통해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물리치료의 생리학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해부 실습실도 마련돼 있다. 이태식 물리치료과 교수는 “카데바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인체 구조를 파악하게 함으로써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들이 찾은 스포츠재활센터

2012년 설립된 학교기업 DIT스포츠재활센터는 물리치료과의 우수한 교육 수준을 잘 나타내는 곳이다. 이 센터는 스포츠 손상을 입은 운동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재활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설립됐다. 현재 야구, 축구, 육상, 수영, 골프, 배드민턴 등 12가지 스포츠 종목에 맞는 스포츠재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2년 개소한 이래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프로선수들만 해도 3000명이 넘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얼마전 카타르 프로축구 구단으로 이적한 구자철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 울산 현대의 박주호, 강원FC의 한국영, 상주 상무의 류승우 선수 등이 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구자철은 한국에 올때마다 이 재활센터를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뿐만 아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 전준우, 김원중, 구승민, 한동희, 서준원 선수등도 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동의과학대 스포츠재활센터는 단순히 치료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포츠재활센터는 지역 협력업체와 연계해 기술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성공적인 학교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 학교기업 현장실습을 통해 재학생이 일반기업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산업현장체험과 실습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물리치료과 학생 250여 명이 이곳에서 학교기업 현장실습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도 대체불가...폭넓은 진로

물리치료는 보건·의료 인력 중 가장 많은 시간동안 환자들과 스킨십을 하는 직종이다. 단순한 신체적 접촉을 넘어 정서적 감응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술적인 의료 요건 외에도 풍부한 경험과 공감 능력, 환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 등 보건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인성이 필요하다. 동의과학대는 교수가 학생을 입학에서 졸업, 취업 후 사회생활까지도 지도하는 평생지도교수제인 ‘라이프가이드(Life Guide)’를 실시해 학생들이 보건의료인으로서의 투철한 직업윤리 의식을 함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졸업 후 전공심화과정(1년) 이수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이나 동등 이상의 학위과정 졸업자들에게 전문대학에 개설된 전공심화과정 이수의 기회를 제공해 4년제 일반대학과 동등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동의과학대는 2013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인 ‘물리치료학과’를 운영하면서 세계적인 물리치료학 이론과 연구동향의 심층 탐구를 통해 보건의료분야의 유능하고 능동적인 전문물리치료사를 배출하고 있다.

물리치료는 졸업과 동시에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국가시험을 통해 물리치료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높은 취업률만큼이나 졸업 후 진로 역시 다양하다. 보건직 및 의료기술직 등의 공무원 △건강보험공단, 국방부 군무원 등의 공공기관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 각종 의료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 또한 장애아동 전담어린이집, 특수교육 치료교사, 노인 및 장애인 복지관, 프로스포츠를 포함해 각종 스포츠팀의 트레이너 등과 같이 다양한 직종에 취업이 가능하다.

이태식 교수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9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물리치료 분야는 고령인구 및 의료서비스 증가로 향후 10년간 일자리와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도 대체할 수 없는 미래의 알찬 직종이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김진성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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