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상’ 올해도 두산 린드블럼? 지난해 이어 수상 유력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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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동원상 수상이 유력한 린드블럼. 그는 19일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투구이닝, WHIP, 피안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최동원상 수상이 유력한 린드블럼. 그는 19일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투구이닝, WHIP, 피안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역 최고 외국인투수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최동원상’을 2년 연속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동원상은 2014년 ㈔최동원기념사업회가 만들었다. 첫 수상자는 양현종(KIA 타이거즈)이었다. 이후 제2회 유희관(두산 베어스), 제3회 장원준(두산 베어스), 제4회 양현종, 지난해 제5회는 린드블럼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19승1패, 평균자책점 2.03

탈삼진·승률·투구이닝 등 1위

산체스·양현종·김광현도 후보

린드블럼은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19승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다승, 평균자책점 외에 탈삼진(152개), 승률(0.950), 투구 이닝(155이닝), 이닝당 출루 허용 수(WHIP·0.96), 피안타율(0.216)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최동원상을 받을 때 평균자책점(2.88)과 WHIP(1.07)에서만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성적이다.

현 추세라면 린드블럼은 앞으로 5~6승을 더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4~25승을 기록하게 된다. 23승이면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종전 2007년 리오스와 2016년 니퍼트의 22승)을 넘어선다. 23승은 1987년 김시진 이후 32년 동안, 24승은 1986년 선동열 이후 33년 동안, 25승은 1985년 김일융·김시진 이래 34년 동안 누구도 달성 못한 기록이다.

린드블럼과 함께 올해 최동원상 후보로 거론할 수 있는 투수는 평균자책점(2.21), 다승(15승) 2위에 오른 산체스(SK 와이번스)다. 평균자책점(2.44)과 다승(14승) 3위인 김광현(SK)도 후보로 꼽을 만하다. 5~8월 11승3패, 평균자책점 1.19로 놀라운 성적을 낳은 양현종도 대상이다.

최동원상 수상 후보 선정 기준은 선발투수의 경우 12승 이상, 180이닝 이상 투구, 평균자책점 3.0 이하, 선발 25경기 이상 등판, 탈삼진 150개 이상, 퀄리티 투구(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15회 이상이다. 마무리투수의 경우 35세이브 이상이다. 이 가운데 하나에 해당될 경우 후보가 될 수 있다.

수상자는 선정위원회 투표로 결정한다. 선정위원은 7명이다. 박영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위원장이다. 강병철 전 롯데·SK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인식 전 두산 감독, 허구연 야구해설위원, 양상문 전 롯데·LG 감독, 차명석 LG 단장이 위원이다.

한편 최동원의 고향 연고팀인 롯데는 올해 어느 투수도 후보 선정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 3회 수상자 장원준의 경우 부산고 출신이고 롯데를 통해 프로야구에 뛰어들었지만 상을 받을 때는 두산 소속이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아직 최동원상의 연륜은 짧다. 하지만 뚜벅뚜벅 걸어가 미국의 사이영상처럼 권위를 갖춘 상으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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