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화주 첫 상생모델 현대상선 초대형유조선 취항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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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한 5척의 초대형 유조선 중 마지막인 30만t급 ‘유니버설 빅터’호(사진)를 인도받아 앞으로 5년간 GS칼텍스 원유를 운송한다. 해운과 조선을 넘어 화주와의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는 자체평가가 나온다.

대우조선 건조 유니버설 빅터호

2일 취항식 GS칼텍스 원유 수송

현대상선은 지난 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설 빅터호 명명·취항식을 열었다. 이 배는 2017년 9월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초대형 유조선 5척 건조 계약 중 마지막 인도분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했고, 경제 운항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을 탑재해 온실가스 저감과 연비 향상도 꾀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7월 취항한 유니버설 크리에이터호에 이어 5년 장기 운송계약을 맺은 GS칼텍스 원유 수송에 유니버설 빅터호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월 GS칼텍스와 5년간 1900억 원 규모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바 있다. 명명·취항식에서 새로 물에 띄우는 배의 밧줄을 끊는 대모 역할로 GS칼텍스 이영환 부사장의 부인인 이미경 씨가 나선 것도 이런 화주와의 계약을 반영한 의식이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 덕분에 새로 지은 유니버설 빅터호는 국내 해운·조선·화주 협력까지 이어진 첫 사례”라며 “내년 4월부터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20척의 초대형선 인도를 앞두고 있는 현대상선은 올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5척 확보로 사업다각화의 초석을 놓는 등 한국 해운 재도약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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