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조국 장관 모친 자택 10일 전 이미 압수수색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0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이 거주하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빌라. 김경현 기자 view@ 10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이 거주하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빌라. 김경현 기자 view@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전쯤 이미 조 장관의 모친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전 이미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이 지난 10일 다시 조 장관 모친 자택을 찾은 이유에 대해선 의문이 일고 있다.

11일 조 장관 모친인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이 거주하는 빌라 관리인에 따르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온 검찰 수사관들이 10일 전쯤 박 이사장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시 박 이사장이 집을 비운 상태였으며, 검찰은 열쇠공을 불러 문을 연 뒤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인 A 씨는 “수사관이 직접 영장을 내밀었으며, 수사관 4명이 압수수색 후 박스 1개를 들고 돌아갔다”면서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10일 전쯤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장관의 전 제수 조 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10일에도 박 이사장의 빌라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인과 주민에 따르면 수사관 3명이 모친의 거주 여부를 묻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압수수색을 한 빌라를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 상태다.

A 씨와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집을 떠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빌라에 사는 B 씨는 “이번 사태의 영향인지 한 달 전쯤부터 집에 안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조 장관의 동생인 조 모 씨는 부친의 빚을 회피하기 위해 부인 조 씨와 위장 이혼을 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에서 재산을 빼내려 가족과 공모해 ‘위장 소송’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조국 법무부 장관의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이 거주하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빌라 전경. 조국 법무부 장관의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이 거주하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빌라 전경.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