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다큐·토크 ‘풍성’…눈 돌릴 곳 많은 안방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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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부르면 복이와요, 달리는 노래방’ KBS2 ‘부르면 복이와요, 달리는 노래방’

흩어져있던 온 가족,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 연휴가 다가왔다. 친지들이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각 방송사들은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다양한 장르의 KBS

KBS는 예능, 다큐, 드라마 등을 고르게 준비해 눈길을 끈다. 우선 11~12일 방송되는 KBS2TV ‘생일편지’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자의 고된 현실을 담는다.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전무송)의 이야기다.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시절을 돌아보며 눈물 섞인 위로와 진심 어린 감동을 선사한다.

그 뒤는 유세윤과 붐이 분위기를 반전 시킨다. 12~13일 ‘부르면 복이 와요, 달리는 노래방’은 노래방 트럭을 타고 각지를 찾아가 재미와 감동이 있는 사연은 물론, 숨겨 왔던 흥과 끼를 만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MC가 부른 노래방 점수와 똑같은 점수를 받은 도전자는 보름달만큼 풍성한 상금과 상품을 얻을 수 있다.

KBS1 ‘차도 삼국지’ KBS1 ‘차도 삼국지’

다큐도 준비돼 있다. 13일 볼 수 있는 KBS1TV 2부작 ‘차도 삼국지’는 차를 통해 삼국의 문화와 역사를 들여다본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차나무, 차왕수가 있는 중국 윈난성에서 출발해 한국과 일본을 거치며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갖게 된 삼국의 차 문화을 살펴본다. 또 14~15일에는 여배우들이 숲으로 떠나 삶의 의미와 여유를 선물하는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구례편’도 마련된다.

신선함 장착한 SBS

SBS ‘맛남의 광장’ SBS ‘맛남의 광장’

SBS는 신선한 내용의 파일럿 예능을 마련했다. 먼저 13일에는 금손과 금손이 만나는 황금손 프로젝트 ‘수작남녀-CRAFTSMAN’이 방송된다. 수작(秀作)을 만들어낸 미다스의 손들과 그 노하우를 전수받은 연예인이 함께 새로운 수작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 아나운서 배성재와 방송인 이지혜가 MC로 활약하고 배우 한보름과 재희가 출연한다.

음식 예능의 최고봉인 백종원도 출격한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품을 이용해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와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여행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지난 8월 황간 휴게소에서 충북 영동의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메뉴를 판매했다. ‘양파 파동’ 당시 양파 활용법을 공개하며 농가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끼쳤던 백종원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 기대할 수 있다.

술과 담배의 대결도 펼쳐진다. 14, 15일 전파를 타는 ‘신동엽 VS 김상중-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는 술을 마시기 위해 4년 전 담배를 끊은 애주가 신동엽과 술을 마시지는 않으나 담배를 즐겨 피우는 애연가 김상중의 팽팽한 논쟁이다. 다양한 통계, 실험, 전문가 인터뷰 등이 소개되고 녹화장에서는 술, 담배를 모두 하는 방청객들의 투표도 진행된다.

왁자지껄한 JTBC

JTBC ‘고스톱’ JTBC ‘고스톱’

JTBC는 ‘말로 만드는 재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연휴 첫날인 12일 방송되는 ‘괴팍한 5형제’는 까다롭고 별난 5형제 서장훈, 박준형, 김종국, 주우재, 엑소 백현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신개념 논쟁 토크쇼.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5형제가 논리적 주장부터 근거 없는 우기기까지 모두 허용되는 원초적 토론의 장을 펼친다.

마지막 날 15일에는 두 편이 있다. ‘고스톱’은 연애, 결혼, 일, 사회생활 등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을 익명으로 공개하고, 다양한 이들의 경험담을 덧붙여 해답을 찾아가는 토크 프로그램. 하하, 장윤주, 유세윤, 스윙스, 김원중으로 이뤄진 MC들과 100명의 방청객이 함께 한다.

이어 ‘막 나가는 뉴스쇼’는 연예인들이 기자가 되어 사회·정치·문화 등 분야에 관계없이 각종 핫이슈를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고 보도하는 예능형 뉴스쇼다. 김구라, 전현무, 장성규가 특종을 전파하는 열혈 기자단으로 활약한다.

명절마다 찾아왔던 ‘두 도시 이야기’의 세 번째 시리즈도 준비됐다. 12~13일 방송되는 ‘개성 수원 편’은 500년 고려의 도읍지였던 개성,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의 꿈이 담긴 수원을 두고 역사 강사 최태성, 방송인 장성규가 두 도시의 다름과 닮음을 이야기한다.

tvN MBC MBN 등도 즐거움 장전

tvN ‘V-1’ tvN ‘V-1’

tvN은 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펼치는 보컬 서바이벌 ‘V-1’을 내놓는다. 최고의 보컬 퀸을 가리는 프로그램. 위키미키 최유정과 지수연, 구구단 나영, 체리블렛 해윤, 비너스 정다경, 에이프릴 진솔, 소나무 하이디, 드림캐쳐 시연, 우주소녀 연정 등이 본선 무대에서 대결한다. 13~15일 방송된다. 이와 함께 다른 식문화를 지닌 전 세계 가족들의 식탁에서 시작되는 낯설지만 익숙한 김치 이야기를 그린 ‘아이앰 김치’도 있다.

MBC의 명절 단골 ‘아이돌 육상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인기 종목 양궁이 건재한 가운데 e스포츠와 투구가 신설 종목으로 선정됐고 민속 운동 씨름이 부활했다.

MBN은 최현석, 여경래 두 셰프가 대만에서 오직 10달러 만으로 장을 본 후 대결하는 ‘10달러 셰프’를 준비했다.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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