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새 지평 제시한 AOA…無 노출 의상으로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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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퀸덤' 방송화면 캡처 Mnet '퀸덤' 방송화면 캡처

'퀸덤'에서 걸그룹 AOA가 펼친 '너나 해' 무대가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Mnet 음악 프로그램 '퀸덤'에서는 '상대팀 커버곡'을 주제로 사전 경연이 펼쳐졌다. AOA는 마마무의 '너나 해'를 선곡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리더 지민의 아이디어로 콘셉트를 꾸민 AOA는 "오늘 저희가 안 해봤던 무대를 준비했다.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지민은 도입부 랩에서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m the tree"라는 가사로 무대 콘셉트를 명확히 보여줬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부 팬들은 이 가사에 대해 "여성이 꽃으로 비유되며 성적 대상화를 당하는 것을 거부하는 의미"라고 해석하며 호평했다.

실제로 이날 AOA는 신체 노출 없는 블랙 수트 차림으로 칼군무를 소화하며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Mnet '퀸덤' 방송화면 캡처 Mnet '퀸덤' 방송화면 캡처

반면 후반부에 등장한 보깅(voguing) 남성 댄서들은 크롭티에 숏팬츠 차림은 물론 하이힐까지 신고 등장했다. '너나 해'라는 제목과 결부지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성적대상화에 대한 '미러링'이라는 분석도 무리가 아니다.

지민은 자신이 '너나 해'를 선곡하고 무대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생각해놓은 슈트 시안과 쓰고 싶은 댄서가 있다. 멋있게 편곡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SNS에도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 am the TREE"라는 가사를 적어 곡의 핵심 콘셉트임을 강조했다. 무대 이후 지민의 SNS에는 "꽃이 아니로 나무라는 가사 정말 인상 깊고 멋졌다" "너무 멋있었다" "AOA는 최고의 걸그룹" "오늘 한 획을 그었다"와 같은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Mnet '퀸덤' 방송화면 캡처 Mnet '퀸덤' 방송화면 캡처

최대 규모 영어권 한류 사이트 중 하나인 '올케이팝'은 이날 AOA의 무대에 대해 "블랙 수트로 시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면서 "성 역할 반전(gender-bending)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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