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퇴행성 디스크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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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노화, 약침으로 통증 잡고 추나요법으로 만곡도 유지”

Q:퇴행성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A: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얼굴에 주름이 늘어나는 것처럼 인체의 모든 기관도 노화된다. 물론 척추도 예외는 아니다.

척추관절이 노화되고 뼈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이 약해지면 높이는 낮아지고 모서리에서는 뼈가 자라나는 퇴행 현상이 진행된다. 이때 뼈마디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되는데, 이렇게 얇아진 디스크와 함께 낮아진 척추관절로 인해 좁아진 추간공 주변의 신경이 끊임없이 자극받게 된다. 이것이 ‘척추와 디스크에 생기는 퇴행 현상’이다.

퇴행성 디스크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성화되면 치료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보통 50~60대 이후 생겨나는 퇴행성 디스크가 30~40대 중장년층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퇴행성 디스크의 원인으로는 척추에 가해지는 무리한 스트레스, 부적절한 식습관,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신장기능이 약하여 진액(각종 호르몬이나 내분비 체액)이 부족할 경우 뼈의 노화가 가속화되어 디스크의 퇴행화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갖게 된다.

퇴행성 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주로 허리통증과 함께 엉치부분의 시림, 다리 저림 등의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디스크라고 해도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도 달라진다. 또한 퇴행성 디스크의 통증은 오래 서있거나 많이 걸을수록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퇴행성 디스크는 우리 몸의 진액이 부족한데,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칠 때에 디스크의 퇴행화(노화)가 가속된다는 것이다. 치료는 먼저 약침으로 염증을 해결하여 통증을 잡아준다. 그리고 한약으로 막혀있는 기혈을 소통시켜주고, 하복부를 데워서 신장기능을 회복시키면 진액의 생성을 도와 골관절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추나요법은 척추의 만곡도가 정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 부위를 찾아내어 정상적인 만곡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준다. 그러므로 퇴행성 디스크의 한방치료는 척추관절의 부분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체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전일적인 관점에서 치료하는 것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한방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혀서 뼈 마디마디의 퇴행화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퇴행화된 디스크의 원상회복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강재훈


맑은누리한의원 원장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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